출처 : (2020.12.15 문화일보 최재규·장서우 기자) 한국 코로나 백신 접종, 내년 상반기도 어렵다 화이자 美 추가공급도 벅찬 상황 어제 880명 확진…사망자 급증 한국 정부가 목표로 밝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2021년 상반기 공급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5일 화이자가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추가 공급 요청에 대해 “내년 3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후순위인 한국의 화이자 백신은 최악의 경우 내년 도입이 어려울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CNN방송에 따르면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미국이 내년 2분기 중 1억 회 분량의 백신 추가 공급을 요청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대부분은 내년 3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화이자는 내년 중 13억 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인데, 선구매 계약에 따라 미국에 1억 회분, 나머지 국가에 12억 회분을 이미 배분한 상태다. 이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미국에선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이날까지 누적 30만8016명(월드오미터 기준)으로 집계되면서 30만 명을 돌파했다. 아직 화이자와 선구매 계약조차 체결하지 못한 국내의 경우 백신 확보는 내년에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일하게 선구매 계약을 맺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1000만 명분)의 공급 일정이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문제로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미국의 화이자 추가 백신 공급이 3분기로 밀리면서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공급도 연쇄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