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첫 태권도 전시회…인기스포츠 자리매김, 보급 확대
주필리핀 한국문화원은 8월 19일까지 마닐라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인의 정신: 태권도 전시회'를 처음으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한국 태권도원, 필리핀 태권도협회와 공동 주최하는 이 전시회는 지난 9일 개막했으며 행사장에는 한국 태권도의 역사 및 현황, 경기 기술에 관한 자료와 도복 등 경기용품이 전시돼 있다. 전시장에는 샌드백 발차기, 호구와 태권도복 착용 등의 체험존, 기왓장 격파 포토존이 마련됐다. 오충석 주필리핀 한국문화원장은 "한국의 전통 무예인 태권도가 필리핀에 도입된 지 40년이 됐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며 "필리핀 사람들과 태권도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공유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몬수어 델 로사리오 필리핀 태권도협회 사무총장은 "태권도를 배우며 한국을 자주 방문한 나에게 한국은 제2의 고향과 같고 50만 명의 협회 회원들은 한국에 많은 관심이 있다"면서 "필리핀 내 태권도 보급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필리핀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땄으며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는 준결승까지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