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보다 병에 잘 걸리거나 일찍 죽나요..?
필리핀 학교에서 가르쳐주신 여자 선생님이 계세요. 작년 수업(온라인)에는 선생님이 수업에 빠지지 않으시고 숙제와 시험도 잘 체크해 주시면서 참 열심히 가르쳐주셨는데 이번 수업때는 좀 이상했어요. 점점 수업에 불성실하고, 숙제 체크나 메신져도 확인을 잘 안 하시고, 수업에 나타나지 않으실 때도 계셨어요. 저는 이것이 바로 이 선생님의 본모습인가 보다… 라고 생각하고 점점 신뢰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마지막에 시험 과제물등은 다 제출하고, 마음은 안 내켰지만 예의로 그동안 가르쳐주셔서 감사하다는 뜻의 글을 facebook 에 남겼어요. (나 혼자뿐) 그런데 선생님이 제 글에 heart 로 반응하시고 제가 제출한 모든 숙제와 activity, 그리고 시험에 1(A+) 을 주셨어요. 내가 마지막에 감사하다고 인사를 잘해서 선생님이 1을 주셨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때가 지난 6월이에요. 그리고 몇주전에 우연히 지프니에서 학교 학생을 만났는데 그 여자 선생님이 현재 암투병 중이시라네요. 많이 아프신데 선생님은 강한 의지력으로 치료를 받고 계신다고 했어요. 저는 그제서야 왜 선생님이 수업 준비를 잘 못하시고 종종 수업 때 안 나타나셨는지를 이해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오늘 facebook 을 보니까 선생님이 며칠전에 돌아가셨네요. 아직 젊으시고 남편과 아이들도 있는데… 예전 필리핀 학교에서는 Research 선생님이(30대 남자) 폐렴으로 갑자기 돌아가시고, 저랑 같이 기숙사에서도 살았던 영어 선생님(20대 여자)은 루프스병에 걸려서 투병하시다가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서 돌아가셨어요. 두 분 다 젊고(싱글) 참 똑똑하셨는데… ㅠㅠ 6월에 facebook 에 그동안 가르쳐주셔서 감사하다고, 그리고 May God bless you and your ministry. 라고 인사를 남긴게 선생님과의 마지막 소통이였네요. 선생님께 잠시나마 위로와 힘이 되었기를 바래요.. Rest In Peace...
아시다 시피 필리핀은 의료 써비스가 좋지 못합니다, 의료수준과 개인의 생활 수준에 의해 즉시 치료받기 힘든 곳이라고 봅니다, 그러니 작은 병 크게 키우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질문에 답을 한다면 한국인에 비해 생존의지가 낮고 명도 짧다고 봅니다. 삶의 의지도 약하더군요, 크게 다치면 바로 죽는다는 생각을 하더라구요?, 저희 직원들도 배가 아프거나 머리가 아파도 출근을 안하고 쉬어서 치료를 하더군요, 이빨등 고통이 심하고 참기 힘든 경우 마약을 복용하여 그 고통을 견딘다는 말도 가끔 듣습니다. 필리핀의 의료 내용이 참 열악하죠? 미국 시민권만 보유한 한국인이 한국 국적을 살리려는 이유를보면 한국에 의료혜택을 받고 싶다는 이유가 큰 비중을 차지 하더군요. 모두 건강합시다~
@ 매일 님에게... 앙헬에스에 일잘해서 예쁜 대학생 직원들, 어느새 고용한지 2년이네요. 처음에는 아프지 말라고 안과와 치과도 보내고, 영양제도 사주고 했는데 생각해보나 오랬동안 신경을 못써줬네요. 한번은 직원한명이 코로나 백신 휴우증으로 절절 앓으면서도 일을 하려고 해서 억지로 하루 쉬라고 한 기억이 납니다. 그게 지난 2년동안 유일하게 일 빠진 날입나다. 나머지 직원들은 그나마 하루 쉰 날도 없고요. 사람들 마다 케바케지만, 우리 직원들 보면 아프다는 말 한번 한적 없이 참 독하게들 얼심히 일하고 삽니다.
@ 매일 님에게... 네, 그렇군요. 며칠전에 돌아가신 선생님과 30대 남자 선생님은 중산층 이상이고, 20대 여자 선생님은 아이들 많은 서민층 가정의 맏딸이였어요. 20대 여자 선생님은 집안 가장이였어요. 얼굴이 지적이면서 예쁘고 대학원에서 공부도 더 할려고 했었는데 어느날 학교에서 만났는데 얼굴이랑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하고 이상해 보이더군요. 그래도 그때는 병새가 호전적이라고 들어서 다들 안심했는데 다시 병세가 악화되서 병원에 입원한 후에 회복되지를 못했어요. 선생님 장례식에서 본 어린 동생들의 슬픈 얼굴모습이 떠오르네요. 가족이 많이 슬퍼했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저희집에서 지내던 필리핀 아이가 치통때문에 잠을 못자고 엉엉 울어서 밤에 진통제 사서 먹였더니 다행히 잠을 자더군요.
필리핀 사람들 겪어보니 한국인들 보다 몸이 약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만병 통치약 처럼 매일 먹는 바이타민(비타민제) 시골와서 살다 보니 뭐 그리도 주변에 죽는 사람들이 많은지 오토바이 타고 가다가 자빠졌는데도 죽고 코코넛 나무 높지도 않은데 떨어져서 죽고 지금 사는 동네는 거의 매일 사람들 죽는듯 해요 사고도 있고 병으로도 죽고 그외 등등....
@ 아루나 님에게... 필리핀 인구의 17% 가 만성 간염인데 치료도 안받습니다. 병원가도 그냥 비타민 한병먹으라고 해요. 그게 다 간경화 간염으로 이어지는데 술까지 마시니 더 빠르죠.
필리핀 사람들의 수명이 짧은 이유이기도 하죠.
일단 면역 시스템이 무척 약합니다. 모계사회고 공동 양육이 기본인데 여자들끼리 애지중지 키우는 문화가 있는 모양인데 이게 면역력을 약하게 하는거 같습니다. 먹는거 참 조잡하고 영양가 없이 입맛과 배만 채우는 식단이 100% 이고 거기다가 날이 더워서 체력이 비축될수 있는 여유가 없습니다. 일단 병이 생기면 병원에서 의료진과 치료될때까지 체력 버티기로 들어가야 하는건데 병원에 가지도 않고 또 체력 버티기도 안되죠. 워낙 필리핀 환경이 지저분해서 전염병에 많이 노출되어집니다. 깔끔 떠는 피노이들도 많이 있지만 개인의 역량이 환경적인 변수를 감당하는건 한계가 있습니다. 그 깔끔 떨다가 오히려 면역력만 더 나빠지죠. 병에도 잘걸리는 환경과 면역력을 가지고 있으니 어쩔수 없습니다.
@ 타미레드 님에게... 우리나라도 옛날에 애기들한테 이유식으로 맨밥 물말아 먹였죠. 필리핀은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요.
병원비가 비싸서 양질의 치료가 아니라 포기 합니다. 치과 치료도 빼는 치료가 대부분이구요 부자들 외에는 하루 500페소에서 1000페소 버는 사람들이 병원에서 큰병을 치료 받기가 어려워요.
병원비가 비싸서 서민들은 갈 엄두도 잘 안내고요 일단 물도 안좋아서 사먹긴 하는데 그 사먹는것도 솔직히 그닥 좋아 보이진 않고요 그나마 동내 의원정도는 가보시면 군대 의무병 수준이고요 서민들은 갑자기 못 움직이는 정도 아니면 거진 병원갈 생각들도 잘 안하시드라고요 개다가 멀쩡하신분들도 갑자기 돌아 가시는 경우가 많은데 병원에서 코로나 때문이다 그러면 따지거나 자세히 알아보시지도 않고 그냥 수긍 하시더라고요... 아무래도 의료 서비스 자체가 우리나라랑은 많이 차이나죠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보단 기대수명이나 이런게 많이 낮죠
몇몇 대형병원을 제외한 이나라 의료서비스 정말 엉망...
병원문제도 열악하고요. 제가 만나 본 필리핀 분들 식습관이 밥 많이 그리고 반찬은 튀긴 생선이나 닭 튀김... 야채 싫어하더라고요. 그리고 식사할 때 콜라 스프라이트 찬 음료 함께 먹으니 건강에 좋을리가 없고요. 제 입장에서 가장 충격적인것은 이빨을 하루에 한번 닦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양치할때 미네랄 워터로 닦으면 참 고급지게 산다하며 쳐다보던 그 눈길들 잊을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