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드러냄에 침묵은 금이라하나 오만으로 여겨지기 쉽고 말의 곁가지가 많아 널리 펼쳐지면, 그 뿌리와 줄기가 부실하기 쉽다. 자신을 숨김에 침묵으로 대하면 묻혀지기에 쉽고 말을 이어 곁가지가 많으면, 샛바람에 떠다니는 부평초와 같아 이 또한 찾아보기가 어렵다. 세상처처가 옳고 바른 것만으로 채워야 한다면, 그 많은 허물들은 어디에 두어야 할고... 가고 옴이 있듯이 나고 듬도 있느니 앞서서 간다한들 뒤를 보지 못함이라 어찌, 어울어져 가야함을 모른다 하리오. - 무명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