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첫 락다운이 시작되기 전, 두달치의 필수품들을 넉넉~히 사오던 날을 생각하니 쓴웃음이 나네요. 1년을 여지없이 꼼짝마로 지낼줄 알았다면, 뭔가 다른 의사결정을 내렸을텐데..... 하는 분들 많겠죠. 얼마전, 60대와 30대가 대화하는걸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60대왈, '정말 돌아다니지 못해 미치겠다. 앞으로 돌아ㅏ닐 수 있는 시간이 많아야 10년. 나의 1년은 너의 10년보다 소중하다.' 무슨 말을 하고자하는 지는 알겠지만.... 어찌 누군가의 1년이 타인의 10년보다 소중할 수 있는지.... 지금 열심히 자본을 축적해야할 30대가 1년이란 시간과 그나마의 자본을 다 까먹는다면.... 지금의 30대가 60대 되면 과연 노년의 여유란게 가능할까? 요양병원 환자 65세의 백신 동의율이 80%정도랍니다. 저도 50대지만, 아직 코로나병 자체가 두려운 적은 없었습니다. 다만, 필리핀에서의 엄청난 병원비, 인권과 효율은 떡사먹은 필리핀 행정의 번거로움, 혹시 나로부터 전염되 치명적인 상황에 몰릴 수 있을 병약자에 대한 죄책감. 뭐 그정도가 두려울 뿐. 그러면 한국의 20대 30대는 왜 백신을 맞을까요? 50대도 솔직히 안무서운 코로나병이 무서워서? 백신은 나로부터 누군가가 감염될 가능성을 차단하는거 ㅇ닌가? 65세 이상의 요양병원 환자가 백신을 거부한다....알 듯 모를 듯. 그래도 묵묵히 따라주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기특해요. 그저 그렇다구요. 죽자살자 하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