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출발한 항공기 탑승객 중 최소 5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4일 인도 델리에서 홍콩으로 향한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 가운데, 현재까지 5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홍콩 입국을 원하는 모든 승객은 출발 72시간 전에 받은 코로나19 음성 테스트 결과지를 제출해야 한다. 당국은 이에 따라 탑승 전 검사에서 모든 승객이 음성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호텔 격리가 시작되기 전 검사에서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는 호텔 격리 중 음성에서 양성으로 뒤바뀐 사례로 전해졌다. 해당 비행기에는 총 188명의 승객이 탑승 가능하다. 다만 홍콩 당국은 당시 얼마나 많은 승객이 탑승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비행기에 탑승한 후 격리 호텔에 있던 중 양성 판정을 받은 한 승객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비행 중 마스크를 착용하고 화장실도 가지 않았는데 감염됐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일부 승객은 비행 중 반복적으로 기침을 했고, 일부는 음식을 먹기 위해 마스크를 벗었다. 또 우는 아이를 데리고 부모들이 기내 복도를 오갔다고 이야기했다. https://www.donga.com/news/NewsStand/article/all/20210427/1066258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