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친분형성 후 돈 요구 수법 #1. 지난 12일 30대 A씨는 SNS를 통해 만난 연인이 “필리핀에서 20만달러(약 2억3000만원)를 가지고 들어오려다 외환 신고를 하지 않아 세관에 붙잡혔는데 돈을 내야 입국할 수 있다”며 1000만원을 요구했다. 통관에 수수료가 필요 없다는 사실을 몰랐던 A씨는 세관에 확인하지 않고 송금했다 피해를 봤다. #2. 지난 7월에는 50대 B씨가 주한미군으로 사칭한 약혼자에게 “결혼 준비를 위해 한국으로 발송한 돈과 예물이 든 가방의 세관통관에 문제가 생겼다”며 통관수수료를 요구받았다. 인천본부세관은 1일 세관 통관을 빙자해 관세나 통관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사기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연애를 뜻하는 '로맨스'와 신용 사기를 의미하는 '스캠'의 합성어인 로맨스 스캠은 SNS 등에서 믿음을 갖게 한 뒤 연애 등을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 금융사기다. 로맨스 스캠 사기범들은 미모의 이성이나 군인·기자 등 특정 직업을 사칭해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접근한다. 피해자가 관심을 보이면 길게는 수개월에 걸쳐 친분을 쌓은 뒤 갖가지 명목으로 돈을 요구해 가로챈다. 장기간 쌓은 신뢰를 사기에 악용한다는 점에서 금융·정부 기관을 사칭하는 기존 전화 통신금융사기인 보이스피싱과는 다른 양상이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SNS를 통해 알게 된 누군가가 외국에서 국내로 보낸 물품의 통관과 관련해 금품을 요구한다면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니 반드시 세관에 먼저 문의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