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22년차이니 뭐 모르는 것도 없고 아는 것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나 대는 스타일도 아니고. 일전에 제 절친이 폐암 말기로 병원비가 급히 필요한 상황에 저한테 도움을 청해서, 급한 마음에 자게판에 골프장 멤버쉽 판매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바로 마녀 사냥 들어 오더군요... 버스인지 지하철 앵벌이인지 까지 언급하면서. 쓰러져 가는 사람한테까지도 돌을 던지는 모습에 이게 현실이구나 느꼈습니다. 마음을 닫아 버렸네요. 제 절친의 도움을 호소하는 글에 악플을 달으신 몇몇 분들 덕분에. 그 분들한테는 필고의 룰이나 자신의 선입견이 사람의 목숨보다 중요한가 봅니다. 제가 사기꾼인지 아닌지는 필고의 글 쓴 내용 검색만 해봐도 금방 알텐데. 논쟁이나 변명 같은 것 하기 싫어 바로 글 내렸습니다. 자게판에 글 올린 제갸 잘 못이지요. 필고의 준엄한 룰을 어겼으니. 그 때 느꼈습니다. 필고에 워낙 사기꾼들이 많으니 누가 무슨 글을 쓰더라도 모두 사기가 되는 구나. 사람들이 너무도 각박해 졌구나. 살면서 느낀 어떤 도움의 글이나 경험의 공유를 하고 싶었지만 기쁜(?)마음으로 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