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필리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이 8일로 마감됐습니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인 사라 두테르테-카르피오 다바오 시장은 마감 시한까지 입후보하지 않았습니다. 두테르테-카르피오 시장은 직접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은 없지만 최근 여론 조사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며 선두를 유지해왔습니다. 두테르테-카르피오 시장은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에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정치인으로서 생애 세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다바오 시장 선거에 다시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절차상 두테르테-카르피오 시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필리핀 선거법은 11월 15일까지 등록을 철회하거나 직군 교체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두테르테-카프리오 시장이 시장 출마 대신 대통령에 출마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까지 필리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과 필리핀의 복싱 영웅인 매니 파퀴아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인 페르니단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등 5명입니다. 필리핀 대통령은 6년 단임제로, 당초 부통령 출마를 선언했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이를 철회하고 내년에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필리핀은 내년 5월, 대통령과 부통령, 상·하의원들을 선출하는 선거를 치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