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필리핀 포기하고 태국으로 뜨면서 필리핀과 다른 나라들 관계에 대해서 좀 찾아보면서 느낀건데요. 필리핀이 관광을 서둘러서 오픈할 이유가 없겠더라고요. 태국처럼 관광이 경제의 20% 이상 차지하고 수도도 관광에 의지하는 나라와는 전혀 상황이 다릅니다. 일단 관광이 10% 남짓 밖에 안되고, 또 마닐라는 관광 도시가 아니잖아요. 마닐라 기득권층들은 세부에 관광산업이 망하고 사람들이 힘들던 말던 서울사람들이 제주도 생각해주는 것 밖에 안되는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우는 소리 하니까 들어주는 시늉은 하지만 실제로는 관심이 1도 없는거죠. 이사람들한테 장기적으로 중요한건 필리핀 해외 근로자가 외국으로 나가서 돈벌어오는것과 외국 기업들의 콜센터입니다. 관광 소득이 당장은 좋은 것 같아도, 장기적으로는 산업과 기술 개발에 영향을 줄수 있는 쪽에 우선권을 주는게 상식적으로 현명한 선택인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니 관광 열었다고 해도 원상 복귀 되려면 한참 남았는데 서둘러서 열었다가 혹시 다른 나라들에 인력 송출하거나 콜센터 유치에 지장 있을 위험을 감수 할 수가 없는겁니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오히려 홀가분하게 마음 정리가 되네요. 물론 이러다가 갑자기 열 수도 있겠지만, 당장 오미크론 위험도 연구하는데만 해도 몇달씩 잡아먹을 것 같아서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