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 시각) 필리핀 마닐라시는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동물원 내에 예방접종센터를 열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필리핀이 백신 접종률을 올리기 위해 동물원에 임시 예방접종센터를 열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닐라시는 시 동물원 일부를 개장해 12~17세 아동·청소년과 고령자에게 접종을 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은 코끼리나 공작새 등을 보며 동물원 안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의사인 레이 셀리넬은 로이터에 “동물원이 완전히 개방되지 않았지만,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이들이 독수리, 코끼리 등 동물을 보며 즐길 수 있었다”면서 “더 많은 사람이 접종을 받도록 독려하기 위한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했다. 필리핀은 현재까지 전체 인구 1억1000만명 중 절반가량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그러나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특히 접종률이 낮아 백신 보급 확대를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로이터 통신은 “필리핀에서는 코로나 확산 이전에도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전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이달 초 백신 미접종자가 이동 제한 조치를 위반하면 체포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필리핀은 올해 들어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속히 증가했다. 지난 5일 기준, 하루 확진자 수 1만 명을 넘기고 15일에는 3만9000여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필리핀 정부는 수도권 일대에서 백신 미접종자의 대중교통 이용을 금지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email protected]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667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