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친/와이프 따라 종교생활 하기로 했다면 미리 자세하게 알아보세요. 앙헬레스에 "International" 붙은 교회라고 나가봤는데 영어는 10%밖에 안쓰고 90%는 따갈로그라 별 도움 안되네요. 코골면서 졸면 챙피하니까 에스프레소 더블샷하고 가는것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안식교는 예배를 4시간씩 합니다. 1부 2부가 죽 이어지는 건데 그냥 2부부터 참석해도 되니까 안식교로 개종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그리고 무슨 종교 때문에 술을 못먹는다느니, 결혼식 전에 같이 못잔다느니 하는건 다 그냥 뻥인 것 같습니다. 2. 여친이랑 맛사지 받으러 가면 맛사지사들이 열심히 여친한테만 말을 걸고 호구 조사 해댑니다. 화잿거리 되기 싫어서 제 나이는 좀 줄이고, 여친 나이는 좀 늘여서 대답 해 줍니다. 여친한데 한 예기들중에 한국사람들이 어린 여자를 좋아한다느니, 얼마전에 한국 남자가 워킹 스트리트에서 14살 짜리 성숙해 보이는 여자애 만나서 살림 차리고 처가에 집 사줬다느니 하는 예기들 있어서 나름 충격 받았습니다. 3. 한국 물가는 잘 모르는데,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 쇼핑몰 정품매장에서 운동복좀 사려니 욕나오게 비싸더군요. 미국에서 사던것과 두배 정도 차이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시장에서 짝퉁도 좋은것 찾아보면 많네요. 요 며칠 사이 맥아더 거리와 워킹 스트리트 거리 거의 모든 옷가게에서 옷을 사봤는데, 전체적으로 워킹스트리트 안에 있는 매장들이 살짝 더 비싸지만 제품 질은 확연히 더 좋은 편입니다. 4. 여친 이랑 워킹스트리트에 옷사러 들어가서 봤는데, 길거리에 아가씨들 얼마 안 나와 있고, 또 아직 문 연 가게들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문연 가게들 커튼 안쪽으로 보면 아주 바글바글 아가씨들 수십명씩 들어 차 있더군요. 그냥 참고하시라고 알려 드립니다. 5. 세탁소에 굳이 Wash & Fold라고 안적혀 있어도 그냥 가까운 곳 가서 직접 세탁기 돌리지 말고 주인장한테 빨아서 개 달라고 하면 다 해 줍니다. 6. 아파트 단기간 지낼곳 찾으려면 발품 파는게 더 좋네요. 실제 돌아다니다 보면 온라인에 있는 몇 안되는 것들보다 시설 좋고 깨끗하고 가격도 합리적인 것 많았습니다. 단, 합리적일 뿐이지 장기렌트에 비하면 많이 비싸기는 합니다. 지금 있는 곳도 깨끗하기는 하지만 콘도도 아니고 스튜디오 아파트인데 일주일에 7천페소씩 냅니다. 어차피 한달 안에 민다나오 갈거라서 그냥 갈때 까지 있기로 했습니다. 7. 트라이 시클이 그랩 택시보다 별로 싸지도 않아서 왠만하면 그냥 그랩 택시 불러서 타고 다닙니다만, 가끔 그냥 눈에 보이는 트라이 탈 일이 있습니다. 얼마냐고 물어보거나 목적지 도착해서 돈내려고 하면 다들 50페소라도 더 눈탱이 치고 싶어서 150페소, 200페소 불러 대니까 그냥 적당한 거리면 물어보지도 말고 내리면서 백페소 주면 좋아 합니다. 타기전에 흥정해서 좀 깎아도 봤지만 그럴 바에야 그냥 그랩 택시 부르는게 낫더군요. 백페소 이상 줘야할 거리 같으면 승차감이 불편해서라도 그랩 택시 부릅니다. 8. 저는 땡볕에 돌아다니는것 좋아하지만 여친님은 햇볕을 싫어하셔서 점심은 보통 그랩 딜리버리 시켜 먹습니다. 저녘도 맛있는거 싫어하셔서 요새는 저도 입맛 하향 평준화 하는 중입니다. 밥먹는 것보다 옷사는걸 훨씬 좋아합니다. 뭐 좀 많이 사더라도 태국 가기전에 언니들과 동생한테 뿌리고 가면 되니까 부담없이 모으고 있습니다. 10. 왠간하면 병원 데려가서 종합검진 (Executive Exam) 받으시고, 앙헬이면 앙헬레스 대학병원 예약 없이 찾아가도 좀 기다리면 의사 만나서 검진 처방 받을 수 있습니다. Precision Diagnostic 이 바로 걸어가서 피검사 받을 수 있는 거리입니다. 여드름 있는 여친이면 피부과는 매주 가야 하니까 교통 편한 워킹스트리트에서 나와서 맥아더 길 만나는 곳에 있는 곳 추천합니다. 곪은 여드름 치료는 50페소 + 개당 50페소, 여드름 페이셜은 1200페소 입니다. 치과든 피부과든 예약 없으면 안받아주는 곳들이 시설 좋고 깔끔한 편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나이스하게 굴면서 돈 보여주면 예약 없어도 받아 줍니다. 경비가 안들여보내주면 그것도 다 몇푼 드리면 ... 11. 고기와 생선 종류는 꼭 에어콘 돌아가는 깔끔한 가게에서만 삽니다. 로컬 시장에 보면 파리 겁나게 달라붙는데도 잘들 사고 팔더군요. 그것 보니까 필리핀에서는 길거리 음식도 아직 못사먹겠습니다. 방콕이랑 비교하면 맛도 별로 없게 생겨서 어차피 땡기지도 않습니다. 12. 가게에서 애가 옷파는 것 같아도 자세히 보면 애가 아니라 정말 키가 작은 어른들이 많더군요. 특히 얼굴 잘 안보이는 무슬림은 더 조심해야 합니다. 13. 여친이 졸리비에서 밥 추가 해먹는다고 너무 눈치 주지 마시고, 이건 잘 먹이면 점점 해결 됩니다. 어차피 결국은 고기가 밥보다 더 맛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14. 차 렌트해서 어디 갈려면 그냥 운전자 포함해서 가는것 권해드립니다. 직접 운전해봤자 어차피 보험료 값만큼도 절약 안됩니다. 그냥 기름값이 워낙 비싸요. 마닐라쪽 고속도로 사용료도 비싸고. 마닐라와 앙헬 밖으로 나가면 택시 구하기도 힘들고 값도 워낙 비쌉니다. 그냥 마닐라나 앙헬에서 운전자 포함 차 빌려서 출발하는게 결국 비용도 많이 더 절약됩니다. 처음에 수빅한번 놀러갔다가 단단히 배웠습니다. 15. 식당이든 옷가게든 어디를 가도 웃으면서 살라맛 뽀 해 주면 다들 무척 좋아합니다. 다만 방콕에서 하던대로 술집 앞에 아가씨들한테도 웃으면서 인사 해주니까 여친이 싫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