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필리핀에서 나고 자란 필리핀 출신 한국 엄마다. 필리핀에서 자라면서 운이 좋게도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나름 유명한 공립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2004년은 내 인생 최고의 해였다. 그 해에 누에바에시아 이공대학에서 이화학 학사 학위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이다. 그리고 졸업 후 5년 동안 필리핀 사립 고등학교에서 과학 교사로 재직했다. 2013년 나는 가족과 친구들의 열렬한 축복 속에 필리핀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필리핀 출신 한국 새댁이 된 것이다. 결혼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2014년 대한민국으로 이주했고, 4년 후인 2018년 7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인 엄마가 됐다. 딸의 탄생으로 삶을 바라보는 인식에 변화가 찾아 왔고 한국에서도 교사를 꿈 꿨던 인생의 목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훌륭한 엄마가 되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교육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한번도 잊어 본 적이 없다. 교육적인 지원이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서라도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고 그래야만 학생 스스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교육자로서 무엇을 이룰 것인지 새로운 생각을 갖고 일을 찾아 나섰다. 2019년 10월부터 서천지역 학생들에게 영어 교육을 시작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가르치고 싶다. 남편의 격려와 딸의 사랑으로 나는 학생이 신뢰하는 선생님이 되어 그들의 성공을 위해 항상 노력할 것이다.  http://m.joongdo.co.kr/view.php?key=20220323010005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