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요일이 어버이 날이 었다. 위 그림과 같이 5살먹은 작은 녀석의 다음 행동에 울컷했다. 1. 밖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데 녀석이 중얼거려 무슨 말을(에어컨 어쩌구...) 하는지 잘 몰랐는데.. 녀석의 엄마가 말해준다. " 아빠가 땀을 흘리니 자기가 방에 들어가 미리 에어컨을 켰놓았다고 " 2.녀석하고 밖에 산책나가자고 하니... "녀석이 얼른 먼저나가서 내 신발을 가지런하게 놓고 나한테 편하게 신발을 신으란다" 3. 아주 자지러지게 울컷했던 다른 행동... " 호주산 수입 소고기가 비싸나 맛있어... 이를 잘게 잘라 미역국을 끓였먹는데.. "내가 내 국그릇에 있는 작은 소고기 한점을 집어 녀석에게 주었더니... 녀석이 이를 다시집어 나를 준다. 다시 녀석에게 주면서 네가 많이 먹고 2인치 키가 크면 성능 좋은 핸드폰 사준다고 했더니... 녀석이 다시 소고기 한점을 집어 옆에 있는 엄마에게 준다. 한동안 울컥하면서 눈물이 났다. 4. 작은 것 하나 더.. 녀석의 고모가 남의 생일잔치에 갔다 남의 눈치 보면서 통닭 2덩이를 가져왔는데 하나는 크고 하나는 작았단다. 마침 배고픈 시간대인데...고모가 큰 덩이를 녀석에게 주고 작은 덩이를 엄마한테 주니.. "엄마가 큰 것 먹으세요 하면서 자기가 작은 것을 먹겠다고 바꾸자고 하더란다" 나이 먹은 내가 5살 먹은 녀석으로 부터 진정한 효가 무엇을지를 깨닭을 수 있었다. 나는 1년에 서너번 명절 때, 생신때 가서 몇십만원 드리고 오는 것이 효 인줄 알았는데... 자문해 보았다. -당신은 부모님이 외출하실 때 신발을 가지런하게 놓아 주고 있는가? 아니오 -당신은 맛있는 음식을 어머니가 챙겨 주실 때 먼저 드시라고 드리고 있는가? 아니오. 나 먹기도 바쁘다 멍해진다. 효란 돈이 아니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따뜻한 진심의 전달 아닐까 ?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녀석의 효행에 3불출을 무릅쓰고 이글을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