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제 고등학교 졸업식이라고 와이프가 일주일간 친정에 다녀옵니다. 바기오에서 마닐라까지 버스로, 비행기타고 민다나오로, 또 버스타고 5시간 더 가야해서 이틀 걸려서 갑니다. 저는 도저히 그 고생하면서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안들어서, 만난지 거의 4개월만에 처음으로 떨어져 있게 되었네요. 가끔은 이렇게 혼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저한테는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산책도 자주 하고, 등산도 가고. 바람쐴 겸 집근처에 바기오 엔젤스라고 몇번 지나가면서 봤었는데... 지금 거기 페북 들어가보니 오우야.. 그냥 못본 셈 치겠습니다. 필리핀 오기전에는 싼맛에 맨날 맛사지 받으러 갈 것 같았는데, 막상 와보니까 그것도 잘 안가게 되네요. 그새 필리핀 물가 적응 해 버려서 400~500 페소 더이상 싸게 느껴 지지도 않고, 방콕에서처럼 시원하게 잘 하는 데도 없고. 오랜만에 엑스박스나 좀 해봐야 겠네요. 와이프 입맛이 까다로워서 한국 음식도 잘 안해먹었었는데 된장찌개 끓여먹고 김밥도 좀 말아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