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아버님 생각하면 앞으로도 한 30년 정도는 건강하게 살았으면 싶지만, 체중 관리도 어렵고 사실 인생 언제 훅 갈지 모르겠죠. 자식이야 제 앞가림 할 수 있게 다 컸지만, 새 와이프는 사회적, 경제적 독립을 할 수 있으려면 아직 멀었네요. 여기 대해서는 몇년 계획으로 하고 있는 것들이 있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교육이 중요하겠죠. 그래서 방학이지만 하루 여섯시간씩 공부시키고 있습니다. 거기다 저랑도 놀아줘야 하니 아무래도 집안일 할 시간이 없긴 합니다. 저도 가사도우미 저렴한 필리핀 살면서 와이프 집안일 시키고 싶지 않고. 개인적으로는 늘 나중에 나중에 하면서 미뤄왔던 것들, 아직 건강할 때 좀 더 열심히 인생을 누려보려고 생각 합니다. 일단 아무리 귀찮고 피곤해도 꼭 격주로 1박2일 여행, 그 사이 주말에는 등산도 가고 분위기 있는 곳 찾아 저녘도 하고, 매주 2번이상 저녘 외식을 하자고 계획을 세워서 진행 해 보고 있습니다. 몇달에 한번씩은 좀 길게도 다녀 오고요. 돈이야 아껴 쓰면서도 베낭 매고 버스타고 여행 다니고, 아고다에서 싼 호텔 찾고, 지난쥬말 저녘 먹었던 식당처럼 라이브 음악에 분위기 있으면서 한명당 300페소면 되는 곳도 찾으면 많더군요. 이번 주말에는 지지난 주말 비간 가면서 봐둔 바닷가에 다녀 올 생각입니다. 엑스박스 게임기 가져온건 거의 안켜보게 되던데, 더 구식 되기 전에 팔아 치울까 싶기도하고, 컴퓨터 게임도 손을 뗀지 오래 됬습니다. 이 나이에 그런 것들을 하다니 인생 참 그동안 재미없게 스트레스 받으며 살아왔지 싶네요. 시간 잡아먹는 넷플릭스 드라마 같은 것들도 이젠 안보고, 일주일에 한편씩 극장에서 신간영화, 두어편씩 집에서 좋은 지난 영화들 찾아 봅니다. 대신 책 읽으면서, 와이프도 조금씩 더 독서하는 습관 들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담배도 끊은지 거의 반년, 술은 일주일에 맥주 한캔 정도 합니다. 그전에는 혼자서 위스키 참 많이도 마셨었네요. 온더락 마시다가 니트로 바꿨었는데, 이혼 안했으면 가볍게 알콜 중독이라도 됬을지도 모르겠네요. 담배도 하루 한갑씩 피워댓었고. 요즘도 전처랑 종종 톡 하는데, 서로 갈라져서 참 둘다 만족스러윤 듯 합니다. 더이상 서로 맞추려고도, 상대방을 바꾸려고 할 필요도 없으니 오히려 관계는 더 낫지 싶습니다. 얼굴은 자식 결혼식 때나 다시 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