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20% 팁을 주는게 예의라는 문화에 오랬동안 찌들어서, 처음 필리핀에 왔을 때는 식당에서 팁줄 때 참 힘들었습니다. 20% 주면 호구같고, 더 적게 주면 죄 짓는 것 같아서요. 지금은 계산서 꼼꼼히 보고, 서비스 차지 붙었으면 안주고, 안붙었으면 보통 5%, 아주 기분 좋으면 10% 줍니다. 바기오는 5%줘도 다들 웃으면서 고맙다고 합니다. 외국인들 많이 가는 관광지 식당들은 안그럴 지도 모르지만요. 바기오는 택시가 정말 싸고 좋습니다. 그랩 아니면 방콕보다 더 쌉니다. 싸다 보니 다들 많이 이용하고, 또 필리핀 관광객들도 많아서 택시 잡는 건 좀 힘들지만 그것도 적응 되고 나니 괞찮더군요. 그랩 안불러도 대부분 5~10분 내에 잡을 수 있습니다. 대신 이제 SM 에서는 마켓 앞 택시 줄은 아주 오래기다려야 해서 시장 안보고 정문 앞 줄에서만 기다립니다. 어차피 쭝산이 더 쌉니다. 쭝산에서 시장 볼 때는 주말에 택시잡느라 된통 고생한 적이 있어서 주중 오전에 봅니다. 기본요금 39페소에 제가 다니는 곳들은 보통 60~80페소 나오는데 팁은 처음에는 불규칙 스럽게 잔돈을 안받다가, 이제는 항상 10페소씩 줍니다. 간혹 짐이 많은데 기사가 내려서 도와주면 더주고, 어디 들려서 뭐 사가지고 계속 갈때도 더줍니다. 대부분 예상 못했다는 듯이 아주 좋아 합니다. 미터 꺼놓고 바가지 씌우고 이런것 절대 없습니다. 한번 기사가 실수로 미터 켜지 않았던 적이 있는데, 그냥 기본 요금 달라고 하더군요. 원래 얼마정도나오는 구간인지 알기 때문에 그만큼 주기는 했습니다. 그랩 택시가 아닌 경우, 시내 밖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곳 갈때는 전화기로 네비게이션을 켜서 보여주는게 가장 좋았습니다. 다만 너무 나이드신 기사님들은 네비게이션을 보여줘도 이해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그럴때는 택시 기사도 걸러서 잡는게 좋더군요. 앙헬레스에서는 주로 그랩 택시를 이용했었습니다. 악명높은 앙헬레스 트라이시클은 택시보다도 더 비싸기 때문에 왠만하면 피했고. 택시도 죄다 얼굴에 철판깐 도둑놈들이 많아서 가격 흥정은 커녕 말도 안섞어도 되는 그랩 택시가 좋더군요. 팁은 줘도 고맙다는 소리도 못듣기 때문에 그냥 안줬습니다. 그냥 택시는 타면 기분 나쁜 거라고 생각하고, 택시기사는 사람이 아니라 기계라고 생각하는게 가장 나았습니다. 그랩이 더 비쌀 수는 있지만, 앙헬레스에서는 택시기사와 말 안섞어도 되는 것만으로 충분히 값어치 있었습니다. 앙헬레스에서 계속 살려면 왠만해서는 차가 있어야 하겠더군요. 가까운 거리라도 인도와 횡단보도가 엉망이라 차들 때문에 걸어다니기가 어렵습니다. 냄새나고 지저분하고 거지들 달라붙고 사람들 때문에 위험한 것도 있고요. 운전들 더럽게 하고 주차도 힘들어서 여유 있으면 기사도 있는게 좋겠고요. 거긴 정말 유흥 때문에 가거나, 유흥하러 온 사람들 대상으로 장사 할것 아니면 살곳이 아닌 것 같습니다. 간혹가다 정가 받는 블루 택시 있으면 그냥 타곤 했는데, 일반 택시는 나중에는 그쪽에서 타라고 해도 무시하고 그랩 기다렸습니다. 블루 택시 부르는 앱이 있는데 그때는 무슨 문제가 있는지 등록이 안되었었습니다. 앙헬에서는 그랩 택시를 불렀어도 정액제로 부른거 아니면 미터기 켜는거 확인 해야 합니다. 미터기 켜라니까 돈 더받아야 한다는 놈도 있더군요. 어쩌다 가까운 거리 트라이시클 탈 일이 있으면, 타기전에 목적지 예기하고 60~80페소 부르면 보통 태워줍니다. 그렇지 않고 가격을 물어보면 100~200페소 부릅니다. 외국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들 제외하고 필리핀 다른 도시들은 보통 트라이시클 가격이 정상적이거나 정액제 이기 때문에 그냥 타면 되더군요. 항상 팁 10페소씩 챙겨줍니다. 저한테는 얼마 안되지만 기사들한테는 모으면 큰돈이기도 하고, 다들 고마워 합니다. 라자다에서 물건을 많이 주문하는 편인데, 작은 것들은 팁 안주고, 무거운것들 가지고 오면 20페소, 무거운것 여러개나 큰 가구 가지고 오면100페소정도 팁 줍니다. 음식배달도 보통 20페소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