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말로 안타깝게도 필리핀에서 종종 있는 일이랍니다. 와이프가 너무 자주 페디큐어를 받으러 가고 싶어 하더군요. 페디큐어 받고 나서는 발가락이 아파서 1~2주씩 잘 못걸을 때도 있었고. 평소에도 멀리 걸어다니는 걸 너무 싫어해서 좀 짜증이 날 때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아예 엄지발톱 부분이 살짝 부었길래 얼른 병원에 데려갔더니 다행히 사태 파악이 정확하게 되었습니다. 발톱을 너무 옆에까지 깎으면 그 깎은 자리에서 옆으로 자라난답니다. 시골에서 야매로 페디큐어 하는곳, 특히 제대로 배우지도 않고 직접 도구 몇개 사다가 페디큐어 하면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랍니다. 이걸 백날 다시 옆으로 자란것 깎아봤자 다시 자라나니 해결이 안되는거죠. 분위기 보아하니... 와이프 시골에 아주 가난한 친척이 하나 있는데 부업으로 동네 사람들 페디큐어 해주고 다닙니다. 저랑 처음 만났을 때부터 문제가 있었던 거 봐서 아마 이 아줌마가 해놓은 일 같아요. 유일한 해결방법은 .... 수술로 발톱을 뽑는 겁니다. 바기오 사립대학병원에서 진료 당일날 엄지발톱 하나 바로 수술해서 뽑고, 한 보름 지나니까 이제 상처는 다 아물었습니다. 새로 발톱이 자라나는데는 몇개월이 걸린답니다. 의사가 뽑은 발톱 보여줬는데 정말 대책이 없겠더군요. 비용은.... 병원수술비 3천 남짓은 필헬스에서 커버되고, 의사 진료 및 수술비 3천, 약값 2천 정도 들은 것 같습니다. 필리핀 병원비가 비싸다는 예기도 들었는데, 미국 병원비에 비하면 그냥 공짜나 마찬가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