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수업이 있어서 아침 일찍 수업 장소 근처에 와서 공부하고 있는데 어느 중년의 필리피노 남자 두명이 들어와서 내 옆옆 테이블에 앉았어요. 그런데 한 남자가 계속 핸드폰에 대고 큰소리로 이야기를 하네요. 나중엔 핸드폰 스피커도 켜놓고 큰소리로 이야기하길래 내가 참다 못해서 전화 통화하는 남자한테 "Excuse me." 하고 Headset 끼고 전화 통화하라고, 너무 시끄럽다고 말하니까 이 남자가 "뭐? 뭐라고? 시끄러우면 네가 나가!" 라고 나한테 소리 지르네요. 코리아노가 필리핀에 와서 감히 까분다면서요. 그러고서는 계속 전화 통화하는 거에요. 기가 막혀서 매니져한테 가서 말했더니 매니져가 그 남자한테 가서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하더군요. 그런데 이 남자가 공공장소에서의 자신의 비매너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시끄러우면 밖으로 나갈 것이지 왜 코리아노가 필리핀에 와서 까부냐는 말만 계속 하는거에요. 나중엔 내 테이블에 와서는 complain 할게 있으면 공식적으로 하라면서, 나한테 건방지고 bossy 하게 말하길래 나도 열받아서 그 사람 얼굴도 안 쳐다보고 손만 져어대면서 "너 나가. 시끄러워. 네가 나가. " 라고 말하니까 이 남자가 또 나한테 "뭐! 나보고 나가라고! 코리아노가 필리핀에 와서는 감히 버릇없게... " 블라블라... 계속 큰소리 쳐서 나는 매니져 부르고, 사람들은 쳐다보고, 상황이 점점 더 험악해 지니까 보다못한 그 남자의 친구가 와서는 저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하더군요. 그 비매너 남자는 막 소리지르고는 자기 혼자 열받아서 밖으로 나가버리대요. ㅎㅎ 그 비매너 남자의 친구분이 말하기를 그 남자가 high blood 가 있고 unkind 한 사람이라면서 자기가 대신 사과한다고 했어요. 매니져도 나한테 사과했어요. 그 친구분이랑 매니져랑 친절하게 사과하고, 나는 미소 지은 얼굴로 괜챦다고 하고.. 좋게 끝났어요. ㅎㅎㅎ That's lif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