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사업투자를 빌미로 교민들에게서 돈을 뜯어낸 악성사기 피의자가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해외에서 수차례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는 50대 A씨를 캄보디아에서 검거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1년 9월쯤 필리핀에서 ‘백화점에 악세사리 매장을 오픈할 예정인데 투자금을 빌려달라’며 2000만원을 편취하고, 2019년 3월쯤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지입차량 구매에 투자하면 일정 수익을 배분해 주겠다’며 약 4000만원을 뜯어내는 등 총 1억원 규모의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A씨의 소재를 추적하던 경찰은 지난해 12월 캄보디아 경찰 주재관으로부터 A씨가 캄보디아에 있으며, 필리핀·말레이시아에 이어 캄보디아에서도 다수 교민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첩보를 접수했다. 이어 현지 경찰과 공조해 지난 6월 현지 은신처에서 A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캄보디아 당국에서 강제추방을 결정했고, 캄보디아 경찰청이 A씨를 한국까지 호송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캄보디아 교민 피해자는 최소 5~6명이고, 피해 금액은 1인당 미화 1만 달러(한화 1350만원) 수준이다. 경찰청은 다른 악성사기 도피사범인 50대 B씨도 함께 송환했다. B씨는 국내에서 리모델링 공사 대금을 떼먹는 등 6차례 사기로 총 8억6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169764?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