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몸통’ 김영홍 소재 파악 ‘초읽기’…자금줄 임원 줄줄이 구속 1조6000억원대 환매 중단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에 대한 검·경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측근들이 잇따라 붙잡히면서 김 회장에 대한 소재 파악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강원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최모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김 회장의 도피 자금처로 알려진 필리핀 세부 이슬라 리조트 내 불법 ‘아바타 카지노’의 총책으로 전해졌다. ‘아바타 카지노’는 이용자들에게 접속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제공하고 자금 송금 계좌를 알려주는 방식의 원격 도박 시스템이다. 최씨는 최근 다시 개장한 것으로 알려진 카지노를 실질적으로 운영한 인물로, 막탄이슬라리조트앤스파 법인의 주주이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건 외에도 범인도피교사죄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강제집행면탈죄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당한 상황이다. 최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경찰의 추적을 피해오다 지난달 한국으로 귀국한 뒤 체포됐다. 최씨는 카지노 일일 업무 마감 일지를 보고받은 인물로도 알려졌으며, 특히 김 회장의 도피 자금 출처와 도박장 자금 흐름도를 가장 최근까지 알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또 도박공간개설죄로 서울남부지법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정모씨와도 지시와 보고를 주고받는 사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씨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이슬라리조트에서 아바타 카지노를 운영, 320억원 상당의 수익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바 있다. 또 다른 카지노 운영 총책인 석모씨도 같은 혐의로 춘천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정씨와 석씨 모두 이슬라 리조트가 김 회장에게 매각되기 전부터 카지노를 운영했던 인물들이다. 초기 리조트 설립 과정부터 2018년 '리조트 총격 사건', 불법 카지노 운영 등 각 사안에 대한 법정 다툼을 통해 구체적인 수익 규모와 혐의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정씨는 이번 주 목요일 열리는 석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처럼 김 회장의 자금줄인 이슬라 리조트의 ‘실세’들이 모두 구속되면서, 김 회장의 행방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찰은 춘천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씨를 상대로 접견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도 김 회장에게 수익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그의 도피를 도운 의혹을 받는 친척 김모씨를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지난 5월 말 귀국했다가 출국 금지를 당한 뒤 소환 조사에 응한 김씨를 통해 김 회장과 통화한 녹음 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회장은 해외 리조트나 카지노 사업을 명분으로 라임 펀드에서 가장 많은 금액(3500억원)을 투자받아 라임 사건의 ‘진짜 몸통’으로 지목된다. 김 회장은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수사에 착수하기 직전인 2019년 10월 해외로 도피했다. 라임 사건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수석비서관, 민주당 현직 의원 등에 대한 로비 의혹이 있었지만 김 회장의 해외 도피 등으로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https://view.asiae.co.kr/article/2022090609300616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