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 마르코스, 권고안 승인…"방역 수칙 준수하면 감염 급증 안해" 필리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2년여만에 해제한다. 8일 AP통신에 따르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내용의 새로운 방역 지침 권고안을 승인했다. 이같은 방안은 마르코스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내린 직후 시행된다고 벤후르 아발로스 내무 장관은 전했다. 현재 동남아 지역에서는 필리핀과 미얀마 등 두 나라만 시민들에게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고 있다. 아발로스 장관은 조사 결과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국가에서 시민들이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 감염 사례가 급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계속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자주 손을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노약자와 질병에 걸린 사람들은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필리핀 보건 총괄 책임자인 로사리오 베르게이어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관련해 "올 연말께 해제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면 백신 추가 접종에 나서는 시민들이 급격히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휴양지로 유명한 중부 세부시의 마이클 라마 시장은 올해 말까지 시범적으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공표한 바 있다. 필리핀은 코로나 감염이 시작된 재작년부터 강력한 록다운을 시행하면서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재작년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9.6% 줄었으며 작년에는 5.6%의 성장률를 기록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0908060200084?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