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말에 산후안 가서 코로나인지 계절성 독감인지 걸려서 2주넘게 고생했는데, 이제 살만하니 이번주말에 또 가게 되었네요. 와이프가 이번주 시험 끝나고 놀러가자고 해서. 차 렌트 계약하고 나니 생각 나서 지난달 찍은 사진 몇장 올려 봅니다. 바쁘고 여유가 없더라도 열심히 놀러 다니세요. 지나고 나면 남는건 이런 기억들 밖에 없습니다. 저도 옛날 사진들 좀 뒤져보려니까, 필리핀 오기전 몇년이 마치 인생에서 지워진것 처럼 아무것도 없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합니다. 돈도 남들 예기하는 것처럼 많이 쓸 필요도 없고, 둘이서 2박3일 놀러가는데 차 렌트값, 해변가 여관 2박, 기름값 합해서 만페소 들고, 서핑레슨 한명/한시간에 5백페소, 밥값이랑 이것저것 해서 한 만페소, 총 2만페소 정도 들은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유가 더 없었다면 그냥 버스타고 가서 더 싼것들 먹고 한 만페소로도 가능 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여행다닐때 아침은 당연스럽게 호텔방에서 밥해먹거나 컵라면 먹었었는데 필리핀 와서 100페소짜리 룸서비스 아침도 먹고 참 럭셔리하게 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