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처음 발을 뒤딘 시간은 기억나지 않지만 보니파시오 사무실의 십년 계약이 올해 12월에 끝나가니 십년은 훨 지난거 같습니다.오자 마자 인테리어 하신다는 분에게 계약금과 자제 선수금 드렸다가, 바람과 함께 사라진 경험을 목격한적도 있고, 마카티 사무실 임대 끝나고, 수빅으로 옮길때,이런 저런 핑계로 임대시 묶였던 삼십만 페소를 생까시던 무슨 온천 사장님의 아름답지 못한 마무리도 있었고, 허허허, 카지노에서 운좋게 딴 약 오십만 페소의 돈을 두짓호텔앞까지 따라와서 권총으로 빼아가던 이곳 현지인들,그 외수 많은 피노이들과의 그런 저런 이야기를 채울려고 하면 공간이 많이 필요할 듯 합니다. 그래서 필리핀가면 사람 조심해라,한국인과 친해지지 마라,피노이들 일 시킬때 너무 많이 기대하지마라 등등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많은 이야기들을 품고 살면서도 사람들을 좋아합니다.카지노에서 엥벌이하시는 분들도 그 분들의 삶과 이야기가 있을 것이고,아프신 엄마 돌보로 가야한다고 사직한 필리핀 직원이 다른 콜 센타에서 근무하는 것을 보게 될때도 그만의 사정이 또는 제가 잘못한 부분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필리핀에서 한국인끼리 사기? 그러면 한국에 일어나는 사기 사건은 다른 외국인이 한국인에게 친 것 입니까? 아니면? 한국인이 다른 외국인에게 친 것입니까? 아니지예^^!! 머리 나쁜 피노이? 제가 자식 놈들을 키워 보니, 머리가 좋다,나쁘다 보다는 '다름'이 눈에 들어 옵디다.사람들은 인종,색깔,남녀 다름이 존재하지, 못하고,잘하고가 아니더라는 것입니다. 내 기준에서 한 없이 못하게 보이는 내 아들도, 내가 못하는 것을 오히려 더 잘하는 것이 있더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 다름의 특성을 잘 살리느냐 못 살리느냐라는 문제만이 존재하더라는 것 입니다. 우리가 쉽게 언급하는 일 못하는 피노이들! 저는 이 분들이 저랑 다른 한가지는 확실히 발견했습니다.제가 할 수 없는 타갈로그를 정말 잘하는 것 입니다. Empty come, empty go 라는 말이 있죠. 공수레 공수거이죠!! 아우다웅 거리며 살다가 그렇게 가겠죠,우리들은! 이 짧은 여정,빌난 사람도 만나고,강도질 당하고,사기도 당하기도 하죠.그러나 경계는 하되 따뜻한 미소와 가슴을 품고 사람들을 보듬고 사랑하며 삽시다.인사를 했는데 상대방이 인사를 안받아 준다면 인사한 사람은 아무 잘못이 없는 것이죠!!^^ 이곳의 날씨가 지겨워 지는 것을 보니 한국의 가을이 그리운 모양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