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일요일 바기오 세션로드에서 버스킹 하던 청년 큰키에 수수한 옷차림이 잘 어울리는 잘생긴 얼굴.. 하긴 그 몸매면 뭘 입어도 잘 어울리겠지만...에 편곡한 Fly to the Moon 도 멋지게 부르더군요. 따갈로그 노래도 부르는 거 보면 필리피노인데 아마 중국계 겠죠? 한참 구경 하다 왔습니다. 필리핀 오기전에 올해 초 태국에서 이런걸 봤다면 모금함에 천밧 정도 넣고 왔겠지만, 저도 그사이 필리핀 현지화가 많이 된 상태라... 와이프가 50페소, 제가 100페소 넣고 왔습니다. 요새 경제 개념이 많이 달라졌어요. 바기오에 온지 오래 되니까 점점 문화 생활이 그리워 집니다. 그나마 라이브 뮤직은 들을 곳들이 있지만 연극, 뮤지컬, 대형 콘서트, 그리고 아이맥스 영화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