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참석하게 된 필리핀 사람들의 파티. 누군가의 생일이고, 그들의 가족들과 지인들이 참석하는 자리라는것만 대략적으로 알고 참석을 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풀빌라만큼은 아니였지만 시설도 꽤나 깔끔하고, 한적한 시골에 위치해 있어 운치도 있고 좋았다. 그리고 조금씩 모여드는 오토바이, 트라이시클, 자전거.. 순식간에 40명에 육박 하는 인원이 모여들었다 조금 쉬었다 가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순간적으로 멘탈이 무너졌다.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점심과, 저녁을 먹고 본격적인 술자리.. 외국인인 나와, 매니저 동생은 술을 먹기 시작했지만 뭐가 그렇게나 부끄러운지 남녀할것 없이 조용히 눈길없는 눈길과, 소리없는 수근거림으로 일관했다. 결국 동생과 나는 분위기를 좀 띄우려, 질문도 던져보고 노래도 한곡 해보면서 사람들과 같이 술잔을 나눴다 처음에는 수줍어 하던 그들도 나중에는 담배도 나눠피고 사사로운 질문도 오가고, 칭찬도 주고 받으면서 경직된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 결국은 매니저 동생의 댄스와 노래로 정점을 찍고 음주가무로 즐거운 밤을 보냈다. 결국은 그들의 부끄러움도, 우리의 선입견이나 편견도 언어의 장벽때문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 춤과 노래로 대화하고 서로를 알아감이 참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