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날 한국에 왔는데 밀린 부분들이 많다보니 정리하느라 이제서야 필고에 들어오네요^^ 우선 한국오니 너무 춥네요 인천공항에 새벽 4시에 도착했는데 마이너스7도.. 마닐라 공항 가기전까지 야외수영풀에서 놀았는데..체감을 바로 하네요 ㅋ 많은 분들이 우려와 걱정을 뒤로하고 여친집까지 다녀왔네요 친척들 집성촌이라 많은 친척들과 인사를 하고 하룻밤 여친 집에서 잠도 잤고요^^ 제가 생각했던 모습보다 더 상태가 안좋긴 했습니다. 숲에 나무와 슬레이트로 대강 지어진 집들.. 바닥은 시멘트 그대로에 작은방안에 딱딱한 메트리스를 깔고 자는데 다리를 펴니 넘어가더군요ㅋ 화장실도 역시나 커버없이 사용하는 변기에 바가지로 물을 부어서 내리는 방식.. 그래도 제가 어릴때 살던 할머니집은 푸세식에 돼지가 똥 받아먹던 시골이라 이정도쯤은 견딜만 하더군요^^ 숲속에 있다보니 생각보다 덜 덥고 위생은 안좋긴 해도 먹고자는건 다 했습니다. 여친 모친이 상당히 고마워 하네요 시골집은 다음번 방문에 간다고했는데 찾아와줬다고..나중에 알고보니 작고 지저분한 집이라 제가 싫어해서 안오는걸로 알고 있었더군요 ㅎ 무튼 친척들은 인사만 하고 가족들만 챙기고 망이나사이 가서 젤 비싼 세트와 고기추가를 하니 어찌나 좋아하던지 ㅎㅎ(그래봐야 2천페소 안넘어가는..) 여자만 4이라 밥먹고 미용실가서 스트레이트파마 전부 해주고 (막내는 10살이라 패스) 하니 절 보는 눈빛이 좀더 부드러워지네요 ㅎㅎ 여자3명 파마해도 1500페소 한국이라면 한명 가격인데 저렴하긴 하네요 하루밤 자고 다시 바탕가스로 와서 마지막날 타할지역 호텔에서 보내고 마닐라 통해 15일간의 일정을 마쳤습니다^^ 출발전만 해도 온라인채팅 통해서 만난다는것에 대부분 부정하고 위험하다는 댓글들이 대부분 였죠 그리고 시골집까지 가는건 목숨 거는 정신나간짓 이라고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경험한 필리핀은 낯설긴하지만 많은 분들이 걱정할만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물론 한번씩 총기사건이나 셋업 강도나 절도등 사건들이 발생하지만 그건 한국도 마찬가지가 아닐런지... Sm몰부터 공원 성당 버스터미널 시장등을 지프니와 트라이시클을 이용해 다녔지만 특별히 위험한 상황은 없었습니다. 간혹 제가 한국이라고 관심을 가지고 좀더 많은 대화를 거는 분들은 있었지만요 시장에서 노숙자들이 구걸하는것도 달리는 지프니에 갑자기 뛰어드는 앵벌이꼬마들도 한국에 다 있는것처럼 특별히 다른건 없는듯 했네요 그냥 외국인이기에 더 매너있게 하고 웃는얼굴을 보이는게 저로서는 최선이라 생각했고 필리핀분들을 바라볼때도 불쌍하다는 생각은 안했던게 좋게 보여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결혼까지 한다고 일단 이야기는 하고 온 상황인지라 앞으로가 더 중요하겠지만요^^ 필리핀에서 한달정도 렌탈을 하고 다음번에는 지내볼까합니다. 호텔만 다니고 늘 음식을 사먹기만 해서 다음에는 한달일정으로 둘이 생활을 해보고 결혼을 할지 말지를 정하면 되지 않을까싶네요 생각과는 조금다른 부분들과 문화 적 차이로 의견다툼이 있고 스트레스도 받긴 했지만 그건 연애를 하면서 늘 함께하는 부분이고 서로 조절이 필요하기에 큰 맥락만 생각하려고요 지금의 저를 좋아해주고 사랑해주는게 쉬운건 아닐테니깐요 물론 경제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서 그런것일테지만^^ 그럼에도 많은기간 지내온 선배님들이 계시고 걱정하는 부분들은 늘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필고를 통해 조금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필리핀에 접근을 했으니깐요 다음은 내년 봄에 갈듯하네요 그때까지도 초심 잃지않고 사랑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