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터기 거부하는 택시기사 리포트 해보신분?

리포트 한두사람이 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 씋모 없어요 그랍 타세요

타국에서 생활하면서 다른 문화의 이질감이 있을수 있겠지만, 그때마다 피곤하게 모든걸 응대하고 싸우고 바로 잡아보겠다고 하면 본인만 피곤합니다. 그랍을 타던가 그냥 차를 한대 사던가, 다른 택시를 타던가 대안이 많이 있는데, 굳이 본인 자신을 스스로 더 피곤하게 만들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운전하기 싫을때, 예전에 택시로 100페소 나오던 거리가 그랍을 타니 250페소 나오더군요. 그런데 택시를 타면 아직도 100페소 나오겠죠. 기름값은 엄청 올랐는데 택시 가격 상승이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좀더 받는것도 이해가 되긴 하더라구요. 실갱이 하기 싫어서 가끔 그랍타고, 아니면 그냥 자차 끌고 갑니다.

되도록 그랩 이용하시고 공항에서 움직이실 때는 꼭 노란색 미터택시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전 흰색 양아치 택시 그냥 안탑니다. 영어랑 따갈로그 레벨이 좀 낮아서 리포트 생각은 있었지만 했던 적은 없네요.

세부같은 경우는 그래도 응답이 있는 편입니다. 세부 LTFRB에 전화해서 택시 넘버 (뒤에 빨간걸로 적힌 번호) 택시 회사 이야기해주면 알았다라고 합니다. 그 이후에는 어떻게 처리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알았다라고 하는게 어디냐 라며 위안을 삼죠.. 마닐라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마닐라 공항에서 또는 호텔 앞에서 택시를 타면 언제나 바가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호텔에 가면 차라리 호텔 렌트카를 이용합니다. one way 드롭이 얼마인지 물어보고 택시비랑 크게 차이가 없으면 호텔 드롭 차량을 이용하는것이 훨씬 스트레스 덜하고 더 편합니다. 또 호텔 앞에서 짜증나게 택시 기다리고 실갱이 하는것보다는 나아서요.. 마닐라 LTFRB에 전화해서 항의해보시는것이 나으며, 만약 택시를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이 있다면 페이스북에 올리시고 태그를 LTFRB 또는 LTO로 하면 응답이 가장 빠를것 같습니다. 요즈음 필리핀 정부에서도 이미지 세탁(?)하느라 페이스북 무시 못하는것 같아요

그래도 마닐라 택시기사들 제 경험으로는 "Turn the meter on" 하면 열에 아홉은 키더군요. 50페소나 100페소 더 달라고 하는 기사들은 있지만 그래도 미터는 다들 키더군요. 결국 안켜서 내리게 만드는 놈들은 드물긴 합니다. 그런 놈들은 앞으로 LTO 페북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