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남의 자식 하바드 가는것처럼 부질없는 일도 없습니다. 내 자식이 못가면 그냥 질투만 나지요. 근데 올해엔 좀 독특한 일이 필리핀에 있었어요. 필리핀 역사상 처음으로 공립고등학교 출신이 하바드에 두명이나 그것도 4년 전액장학금을 받고 갔습니다. 둘다 마닐라 출신도 아닙니다.(기존 하바드 학부 합격생은 모두 사립출신) 한명은 라구나에서 공립고 나온 남학생. 인터뷰 들어보니 프린스톤, 예일, 스탠포드도 4년 전액 장학생으로 합격했네요. 아버지가 메랄코 다닌다니 중산층은 되겠네요. 두번째는 여학생인데 세부 외곽에서 공립고 나왔습니다. 이 여학생이 좀 더 드라마틱하네요. 아버지가 농사지으면서 트라이시클 운전한다고 합니다. 애시당초 4년 풀 장학금 안주면 못가는 형편이네요. 이 여학생도 하바드, 프린스톤, 암허스트 모두 풀장학금 오퍼를 받았습니다. 둘 다 하바드를 선택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