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맞춤법 개정시에 바뀐 '읍니다'를 아직도 쓰는 사람들이 종종 보입니다. 저처럼 80년대에 초등학교 다닌 분들은 1,2학년때 받아쓰기 하면서 '읍니다'로 배우기는 했는데, '습니다'로 바뀌는 개정안이 당시에는 상당히 큰 이슈가 되었기에 바로 바뀐 룰에 적응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끔 보는 것도 아니고 모든 문장 끝에서 계속 보고 쓰게 되니 적응을 하지 않을수가 없었죠. 지금도 '읍니다'를 쓰면서 자기가 옛날 사람이라 그렇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말도 좀 웃긴것이 '읍니다' 시절의 맞춤법도 잘 기억 못하면서 옛날 사람 타령을 하는 것입니다. 개정전 맞춤법에서는 '읍니다'는 그 앞에 온 어간 끝에 'ㅅ'이 최소한 하나는 있어야 '읍니다'를 쓰는 규칙이었습니다. 당시 맞춤법 기준으로 보면 아래와 같은 예를 들 수 있습니다. [88년 개정전 맞춤법상 '읍니다'가 맞는 경우] ~을 했읍니다 ~가 없읍니다 집을 짓읍니다 ---- ~를 봤읍니다 [88년 개정전 맞춤법상 '습니다'가 맞는 경우] 고맙습니다 - 고맙읍니다(X) 좋습니다 - 좋읍니다 (X) 같습니다 - 같읍니다 (X) 맞습니다 - 맞읍니다 (X) 결론적으로 옛날 사람이라면서 '좋읍니다'라는 말을 쓴다는 것은 88년 이전에도 틀린 맞춤법이었으니 어이가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2023년에 이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생각이 듭니다만, 오랜만에 예전 받아쓰기 하던 때가 생각나서 글을 남겨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