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꽉 채우며 필에서 더위를 만끽하다 한국에온지 이제 2주 조금 지나가네요^^ 필고에서 알림이 와서 뭔가 했더니 닉네임 변경이 된다고 해서 겸사겸사 소식 전하고 갑니다ㅎ 여친과 인터넷 채팅으로 알고 지낸지가 7월이면 3년째입니다. 코로나로 채팅과 통화만 하다 작년 11월과 올해 4월에 직접가서 만나고 이번에는 부모님 양쪽 친척들 대부분 만나고 왔습니다. 아버지쪽 친척들은 기가 세서 바로 결혼시킨다고 진도를 빼는탓에 진땀이 ㅋㅋ 첫방문인 작년 11월에는 혼자 가도 되나 싶을정도로 많이들 걱정(?)을 해주셔서 가족들에게 5일간 연락이 없을때는 대사관에 신고해달라고 말을 전하고 갔었더라는..ㅋ 4월갈때는 필리핀에어를 타고 갔는데 자리도 귤항공보다 넓고 기내식도 주더라구요 ㅎ 왕복으로 끊었는데 담요도 챙겨주고 좌석도 조금비여서 누워서 탔다는건 비밀로 하고 싶지만 필고니 오픈합니다 ㅋ 개인적으론 귤항공보다는 필리핀에어가 좀더 좌석이 넓고 인원도 꽉차지 않아서 좋더군요^^ 5월은 필리핀이 우기라 조금 걱정했는데 다행히 귀국하고 다음주에 태풍이 와서 피해없이 잘 도착했습니다. 필고를 보니 여자들이 어쩌니 저쩌니 하는 글들이 있던데 여친 친구들도 만나고 카페나 sm몰 지프니에서 스쳐지나가는 여성분들 보면서 정말 예쁜분들 많이 봤습니다. 여친이 옆에 있어서 흘깃 봤지만 매력적이고 비율좋은 분들 많더군요 ^^ 직접 보고 직접 느꼈으면 합니다. 필고에서의 조언들이 가끔은 칼날이 되기도 하더군요 아마 첫번째 방문시 로컬지역에 가지 않았더라면 이번에 한달 일정은 없었을듯 싶네요 남들에게 과시 안하고 친절하려 노력하고 웃음을 보이면 만나는 분들도 같은 방식으로 돌아오더라구요^^ 시장에서 만난 할머니,지프니의 기사님,로컬식당의 사장님.. 언어적인 소통은 부족했지만 미소와 제스처만으로도 충분히 감정을 느끼고 소통을 하며 한달 잘 다녀온듯 싶네요^^ 그리고 늘 술만 마시고 가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던 여친의 할아버지. 작년 입국시에는 너무 화가나서 만나지 않았는데 이번엔 집으로 찾아가서 술한잔 하며 그의 어린시절및 라이프스토리를 듣다 제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제가 손을 잡아드리니 귀국날 안부 영상통화를 해오시는걸 보고 제가 경험하기 전에 미리 판단하는건 오해를 계속 만들수 있다는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글이 길어졌네요 필리핀이나 한국이나 사람사는건 다 같으니 좋던 싫던 직접 경험하고 판단 했으면 합니다. 더위 조심 하시고 여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