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까지만해도 필리핀은 우리보다 GDP도 높았고 이미지도 좋았습니다. 지금 필리핀이 우리나라 보는 이미지랑 당시 우리가 필 보는 느낌이 비슷했어요. 그래도 유학은 대부분 미국으로 갔어요. 미국쪽에서 장학금을 많이 줬어요. 그분들이 돌아와서 전부 친미파가 됐으니 미국 입장에서도 손해나는 장사는 아닙니다.(우리나라도 길게보고 동남아에서 유학생 많이 받아야 합니다. 어쨋든 한국서 유학하면 결국 친한파되고 그들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됩니다.) 여튼 1973년 바기오의 세인트 루이스 대학에는 11명의 한국학생이 있었습니다. 천주교 학교니 수녀님이 5명, 여학생 5명. 그리고 경희대 출신 남학생 한명입니다. 생각해보면 바기오 세인트 루이스 한인 졸업생 한 이천명 넘지 않을까요? 73년엔 이해인 수녀님도 있었습니다. 이 경희대 출신 남학생이 바기오에서 석사하고 박사를 산토 토마스에서 합니다. 이분이 열린우리당 국회의원까지 한 박명광 교수입니다. 경희대 조영식 총장은 동남아 대학들이랑 자매결연하고 거기에 장학생들 많이 보냈어요. 물론 돌아오면 교수로 채용했습니다. 의외로 한국에 산토 토마스 박사출신 교수들이 여러명 있어요. 지금은 다 은퇴했죠. 유피대 로스바노스 농대 한국인 박사가 60명입니다. 물론 이분들도 다 은퇴하셨죠. 지금은 한국 대학에 필리핀 대학 출신 교수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아마도 없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