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비행기 연착되면 다들 짜증내죠. 특히 다섯시간 연착같은게 제일 화납니다. 보통 식사쿠폰 주더군요. 근데 공항 물가가 워낙 비싸서 바우처로 사먹어도 돈 더 쓰게됩니다. 하루 연착. 이건 20년전엔 열광하는 사람 있었어요. 왜냐하면 하루 연착이면 항공사에서 특급호텔 숙식을 제공했거든요. 요즘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부분 특급호텔에 머무는 상황에선 이런거 극혐이겠지만 20년전엔 승객들이 좋아했어요. 인천서 타이항공 타고 가는데 3시간 연착되서 빙콕에 도착하니 파리가는 비행기가 이미 출발했더군요. 어쩔 수 없이 다음날 티켓 받고 타이항공이 운영하는 특급호텔에 갔어요. 타이항공 덕분에 특급호텔에 묶어보고 뷔페도 원없이 이용했어요. 이게 제가 태어나서 처음 특급호텔 간 경험이었습니다. 일단 침대가 태어나서 첨 느껴보는 컴포트였어요. 이것도 다 옛날 이야깁니다. 근데 다시 그 타이항공에서 운영하는 호텔 가보고 싶네요. 아직도 그 호텔이 제 인생호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