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은 섬이 7000개가 넘고 해안가가 엄청나게 깁니다. 거기에 일조량 어마무시합니다. 즉 소금을 만들기 천혜의 조건입니다. 근데 필은 매년 국내 소금소비량의 93퍼센트를 호주와 중국에서 수입합니다. 왜??? 필리핀도 1950년대부터 염전이 많이 생깁니다. 마닐라 근교에도 염전이 많았어요. 주 생산지는 팡가시난. 아신이 소금이니 팡가시난은 소금의 땅이라는 뜻입니다. 처음엔 토판에서 하다 나중엔 타일염으로 바뀝니다. 우리나라도 pvc 장판 나오기 전엔 타일깔아서 염전 만들었어요. 근데 1995년 라모스 정부는 아무 준비없이 소금 요오드법을 시행합니다. 즉 Iodized, 요오드 첨가 안한 소금판매를 금지시킵니다. 그리고 단속반까지 꾸려 천일염 업자들을 괴롭힙니다. 웃긴게 하루아침에 천일염 판매가 불법이 됐어요. 요오드 첨가 이유는 필리핀에 요오드 섭취를 못해 갑상선 환자들이 매우 흔했거든요. 우리야 요오드 덩어리인 다시마로 육수내서 멸치넣고 김에 밥 싸먹는 나라니 요오드 과잉이죠. 근데 필리핀은 해변을 제외하면 빈민가에선 갑상선 질환이 흔했습니다. 기형아나 저능아가 많은 이유 중 하나. 따라서 염전산업은 급격하게 망가져버립니다. 그 결과가 93퍼센트 소금수입. 95년부터 낭비된 외화가 얼마일까요? 정제염 공장을 만들고 거기서 요오드화 소금을 대량생산해서 필리핀 천일염과 동일한 가격으로 공급했어야 합니다. 그럼 소금 수입해서 누가 돈을 벌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