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네브라 산미겔 술병에 써있는 1834가 바로 아얄라 가문이 필리핀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한 연도입니다. 양조장을 차렸죠. 나중에 산미겔이 인수해서 지금의 진네브라 산미겔이 됩니다. 이 가문 참 신기합니다. 정치에 참여하지 않아요. 심지어 마르코스 정권 하에서도 그냥 가만있어요. 아키노 가문이 집권하자 지지를 표명하며 정치자금 대기는 하는게 항상 정치와는 거리를 둡니다. 사실 저는 필에 오면 글로브 핸드폰 쓰고 아얄라 콘도에 투숙하고 아얄라 그룹에서 공급하는 물 마시고 아얄라 쇼핑몰에서 시간 보냅니다. 이 양반들보면 필리핀 사람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막 공격적으로 사업하지도 않아요. 그리고 정치에 직접 출마하지도 않습니다. 가족사진 보면 스페인 사람도 필리핀 사람도 아닌 외계인 같아요. 확실한건 자녀들의 결혼 상대를 엄격하게 관리합니다. 아니면 가족사진이 저렇게 될 턱이 없어요. 인종과 계급 떠난 사랑은 이 가문에서 불가능합니다. 아마 출마하면 가족의 인연을 끊나봐요. 마찬가지로 SM그룹도 절대 출마하지 않으니 둘 다 비슷한 느낌입니다. 아얄라와 SM은 출마하지 않는다. 그냥 찌질이들 정치하는거 지켜보면서 자금 조금씩 던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