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이 음식이 필리핀 고유의 음식인줄 알았다. 이유는 필리핀 친구들이 술취하면 항상 아로스칼도를 파는 노점상에 갔기 때문이다. 그냥 따라갔다. 이거 뭐냐 물어보면 아로스칼도. 나는 아로스칼도가 돈까스같은 음식 이름인줄 알았다. 아로스가 스페인어로 쌀인지도 몰랐다. 그냥 아 이 죽은 우리나라 닭죽과 비슷하다. 그렇게 생각했다. 보고싶다 친구야. 25년전 마닐라 노점상 닭죽은 진짜 우리나라 cj 닭죽맛이었다. 단 생강향이 좀 뚜렸했지. 지금은 그 닭죽 맛이 너무 그립다. 생각해보면 msg맛이다 ㅎㅎ 아로스 칼도만큼 필리핀 음식 중 내가 좋아한 음식이 없다. 25년전 그 가게를 찾아가고 싶다. 닭죽 냄새가 지금도 기억난다. 혹시 아로스 칼도 팔던 그 아줌마 지금 재벌된거 아닌지. 진짜 작은 노점상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