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교포들은 대부분 한국 대사관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이 있어요. 백영모 선교사나 김규열 선장 사건보면 대사관이 한 일이 별로 없습니다. 외무고시 패스하면 다 무능한가??? 궁금해서 영국정부 웹사이트 가봤어요. 역시 선진국은 다릅니다. 필리핀에서 체포됐을때 대응방안을 친절하게 디테일하게 어쩌면 너무나 자세하게 써놨더군요. 프로토콜이 확실해요. 1.필리핀 사법행정에 관여 못해. 2. 석방이나 특별대우 섭외못함 3. 통역사, 변호사 제공 못함. 허접하네요. 해주는거 가족에 연락, 변호사,통역사 명단제공, 3개월에 한번 면회. 끝. 그지같네요. 저는 영국같은 선진국은 내가 구속되면 필리핀 정부에 압력넣고 변호사 붙여준 후 영사가 매일 찾아오는줄 알았어요. 근데 영국정부 세금은 1파운드도 못쓴다고 하고 필리핀 사법체계와 교도소의 극악한 상황만 알려줍니다. 영국도 필리핀같이 사법체계가 마비된 국가를 상대로는 할수 있는게 없습니다. 아마 한국외교부도 영국정부 규정 참조해서 만들었을겁니다. 24시간 영사콜센터도 영국이 원조아닐까요? 근데 우리랑 결정적으로 다른점이 있었어요. 영국은 '해외 수감자들'이라는 시민단체가 있고 그 단체에 거액을 기부한 부자들이 있더군요. 정부가 세금을 쓸 수 없으니 이 단체로 연결해줍니다. 그러면 이 단체에서 심사해서 변호사를 붙여주더군요.(심사가 핵심입니다. 명확한 범죄자는 탈락하겠죠.) 사실 현재 필리핀 감옥에 한국인 19명 있고 전세계적으로 따져도 그 숫자가 많지 않습니다. 우리도 시민단체 하나 만들고 거기에 로또기금같은 거 지원할 필요가 있는거 같아요. 왜냐하면 해외에서 국민이 구속되면 세금으로 현지의 훌륭한 변호사 지원한다같은 법안은 통과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해외 안나가는 사람이 더 많으니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