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라는게 사실 단순하게생각하면 상하수도,전기,도로 공급하고 관리하는게 주요업무입니다. 거기에 국방 더하면 가장 기초적인 정부의 꼴을 갖춥니다. 근데 필리핀은 국방 제외하고 다 재벌들이 관리합니다. 파시그 강과 마닐라 베이가 저 모양인건 상하수도를 재벌들이 갖고 있어서 입니다. 아시다시피 마닐라 상하수도는 서쪽은 메이닐라드가 동쪽은 아얄라 그룹의 마닐라 워터가 공급합니다. 근데 마닐라는 애시당초 하수관로가 거의 없었습니다. 4년전 자료로는 14퍼센트만 하수관구에 연결되 있었습니다. 지금은 30퍼센트라고 하는데 이것도 톤도나 나보타스같은 빈민가는 제외한 겁니다. 예컨데 4년전엔 로하스 블루바드의 아리스토크랏같은 초대형 매장들이 하수관로 없이 그냥 마닐라만으로 하수를 흘려보냈어요. 대부분 건물들이 대소변 들어가는 정화조만 묻고 하수는 그냥 강이나 바다로 다이렉트로 보냅니다. 하수관이 연결안되는 이유는 이게 천문학적인 돈이 들고 돈은 또 안됩니다. 따라서 아얄라그룹은 하수관로 까는걸 계속 미뤘습니다. 요즘은 기술이 좋아 땅을 파지않아도 하수관구를 깔수 있어서 많이 깔고 있는데 문제는 이 하수관로를 깔아도 이 관에 연결안하겠다는 건물들도 흔합니다. 내가 왜? 하수관구 100퍼센트 깔아도 또 값비싼 하수처리장 건설해야하니 당분간 파시그강이 깨끗해 질 일은 없습니다. 제가 두테르테였다면 마약보다 차라리 하수관로 연결안하면 다 쏴죽이겠다고 협박해서 하수처리 시스템을 완성했을겁니다. 필리핀 대통령은 뭐 대단한거 할 생각하면 안됩니다. 난 내 임기내에 하수처리를 끝내겠다. 이게 현실적입니다. 그다음 대통령은 내 임기안에 쓰레기 종량제 끝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