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됐구나 하는걸 느끼는건 공중화장실에 갔을때입니다. 정말 깨끗합니다. 80년대만해도 유원지에 놀러가면 화장실이 극악했습니다. 인간은 먹고 싸면 어떻게든 살아갑니다. 하지만 도움의 손길은 99퍼센트 먹는 곳에 집중됩니다. 근데 싸는것도 중요합니다. 위생적인 화장실 없으면 인명피해가 엄청납니다. 사실 굶어죽는 사람보다 싸는 문제로 죽는 사람이 더 많을겁니다. 필리핀에선 매일 55명이 하수도 시설이 없어서 죽어간다고 합니다. 필리핀은 140만 가정이 화장실이 없고 100만 가정은 정화조가 없다고 합니다. 즉 배설물이 정화없이 버려지니 톤도같은 슬럼은 아이들이 매일 죽어나갑니다. 설사로 시작해서 뇌수막염 오면 그냥 가는겁니다. 아이들이 워낙 웃음이 많고 밝아보이니 우리가 착각하는거지 사실 그 처절한 환경에서 건강한게 이상한거죠. 톤도에 갔을때 도대체 대소변 어떻게 처리하지 하는 궁금증이 들었어요. 찾아보니 화장실 없는 가구가 많고 그런곳은 플라스틱 백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화장실이 있어도 정화조를 묻지 않아서 그냥 땅이나 바다로 나갑니다. 지하수도 망가지니 수인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엄청납니다. 결론은 빈민가에 정화조를 묻은 공중화장실 설치하는것으로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을거 같아요. 제가 갑부라면 말년에 필리핀 빈민가에 공중 화장실 지어주는 사업을 하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