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반 마닐라에 왔을때 가장 적응안된 부분이 메가스타입니다. 당시 샤론 쿠네타가 필리핀 최고의 스타였는데 아이유+전지현의 인기 두배 생각하심 됩니다. 메가스타라는 칭호로 불렸고 라디오, TV, 영화 틀면 샤론 쿠네타 였어요. 근데 저는 지금도 샤론 쿠네타 히트송을 들어요. 그녀는 80년대부터 계속 메가스타였는데 90년대부터는 식탐 조절을 못해서 상당히 뚱뚱했어요. 왜 필리핀은 평범하고 뚱뚱한 여자가 메가스타인가?(나중에 인터넷 나오고 찾아보니 어릴때 한미모 했었더군요.) 그녀는 1966년 파사이 시장 딸로 태어납니다. 아빠가 47년간 파사이 시장을 했습니다. 근데 이모가 또 슈퍼스타고 이모부가 당시 조용필같은 티토 소토였습니다. 다이아몬드 수저를 물고 태어났죠. 이모부 티토 소토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VST&CO라는 그룹의 리더고 마닐라 사운드의 창시자입니다. 들어보세요. 음악 엄청 좋아요. 이모부에 의해 어린이때 데뷔해서 바로 스타의 길을 걸어요. 뭐 재혼해서 잘사는가보다 했는데 작년 부통령 선거 유세를 보니 남편이 야당 부통령 후보로 나왔더군요. 상원의원이었고 무지 똑똑한 사람이니 그럴수 있죠. 악 근데 샤론 쿠네타 이모부도 나온겁니다. 티토 소토는 상원의원이 직업일정도로 거물이니 나올만하죠. 근데 두사람이 경쟁을 한다? 저같으면 당연히 남편을 막을거 같은데 둘다 나와서 사라 두테르테에게 크게 깨집니다. 두사람 합하면 33%. 저는 마닐라하면 공항에서 노란색 깡통택시를 타고 나오면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샤론 쿠네타의 처량한 발라드가 생각납니다. 그 바이브가 그립습니다. PS 샤론 쿠네타 언청난 한국빠입니다. 유툽에 한국방문 영상있어요. 이정도 메가스타이고 남편이 부통령후보인데 우리나라에선 그냥 필리핀 아줌마,아저씨 취급이라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