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대통령 퇴임하고 상,하원의원도 하고 시장도 한다. 심지어 하원의장을 한다. 괴상한 일이지만 관뚜껑 못박히는 소리 들리기 전엔 한다. 필리핀 농무부 장관은 봉봉 마르코스다. 앵?? 대통령이 농정개혁하겠다고 장관을 맡았다. 자기가 하면 공무원들이 노를 못한다는 게 명분인데 일을 지지리도 못하는데 뭔 소용인가? 마르코스 아버지도 두번이나 국방장관 겸임했고 아로요도 쿠테타가 무서워서 국방장관 겸임했다. 결말은 아시는대로다. 작년 12월 양파가 1킬로에 700페소까지 가서 심지어 닭고기 가격을 넘겼다. 양파로 부케만들고 필리핀 항공사 직원들이 양파를 밀수하다 세관에 걸렸다. 필리핀도 양파는 1년에 한번밖에 심지못하고 냉장시설도 없으니 수입하는건 불가피하다. 근데 태풍오고 날씨 지랄같으니 업자들이 양파 물량을 매점했다. 양파는 필수품이니 급격하게 가격이 올랐고 가격이 폭발하니 업자들은 밀수까지 감행했다. 필리핀은 가격 폭발하고 밀수 끝나면 그때 수입해온다. 그때가 그 작물 수확철이다. 농민은 피본다. 귀신같이 똑같은 일처리 순서다. 이 스토리에 설탕, 마늘, 달걀, 뭐든 넣으면 다 똑같은 스토리다. 설탕 모자르니 대통령 몰래 농무부 차관이 무단으로 설탕을 들여왔다. 양파도 700페소가 된 후 부랴부랴 수입했는데 수입해보니 양파 수확철과 겹쳐버렸다. 마르코스는 무능의 극치를 보여주는 와중에도 양파 수입업체 세군데를 직접 지정하며 자기 실속을 챙겼다. 이 집안 정말 징글징글하다. 다음은 분명 마늘일거다. 작물별로 돌아가면서 패주는거다. 사탕수수 나와, 퍽! 다음 양파, 퍽!. 이제 마늘나와. PS 필리핀 정치경제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한 글입니다. 필리핀에 대한 기대나 그런거 없어요. 그냥 이렇게 돌아간다는 거 심심풀이로 아시라고 분석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