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준이 분당땅 5만평을 진양철 회장에게 받았을때 한국 사람들은 쾌감을 느끼죠. 부럽기도 하고. 상상해봅니다 내가 과거로 돌아가서 압구정땅 막 사재끼는. 필에서 살다보면 외국인이라 땅을 못사서 그렇지 허가만 된다면 금방 재벌될 거 같습니다. 뻔하잖아요. 한국처럼 일산,판교,분당 같은 로케이션에 사놓으면 무조건 오르니까요. 그걸 마닐라에 대입하면 마닐라 북부 불라칸에 사고 남부 라스피냐스나 문틴루파 아래쪽 사면되는거 아냐? 근데 필리핀 신도시는 좀 달라요. 우리처럼 기존 지주 땅 수용하고 시 허가받고 프로젝트 파이낸싱 받는 체제가 아닙니다. 필리핀 최고부자 마누엘 빌랴가 죽기 전 마지막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라스 피냐스의 빌랴시티를 보면 일단 땅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요. 그냥 허허벌판입니다. 그리고 라스 피냐스 시장과 의회도 확보하고 있어요. 이 시의 시장과 국회의원 모두 가족이 하거든요. 즉 허가문제라는 개념 자체가 없어요. 이 도시를 빌랴시티라고 작명한거도 자아 도취적이긴 한데 이해는 갑니다. 규모는 마카티랑 비슷합니다. 현재 확보한 땅은 2000헥타아르, 6백만평입니다. 마누엘 빌랴가 자기 땅에 상하수도 다깔고 하수처리장까지 깔면서 개발하는 컨셉이니 애시당초 토지수용같은 개념이 없습니다. 보니파쇼 다음은 빌랴시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