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판매량 주류는 당연히 진로소주입니다. 세명이서 한자리에서 여섯병씩 작살내니 스미노프나 바카디같은 다국적 주류브랜드가 범접할 수 없는 판매량을 보입니다. 2위는 당연히 엠페라도르, 소주랑 비슷한 이유로 많이 파는데 워낙 도수가 높으니 양으로 따지면 진로 절반팝니다. 3위도 역시 비슷한 이유로 태국의 화이트 럼 루앙 카오입니다. 소주처럼 마시죠. K열풍이 동남아시아를 휩쓸자 소주인기가 올라갑니다. 사람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거 무조건 흉내내게 되 있습니다. 그런데 나라마다 그 소비행태가 달라요. 동남아는 술에 설탕시럽과 바닐라향 첨가해서 달콤하게 마시는거 좋아합니다. 그래서 과일소주가 잘 팔리는 경향이 있어요. 필리핀의 경우 엠페라도르가 진로소주 그대로 카피해서 SO NICE라는 브랜드를 론칭했어요. 노골적인 카피캣인데 진로입장에서는 그냥 놔두는게 더 이득일거 같네요. 태국도 타완당이라는 신생회사가 태양 소주를 론칭합니다. 포도,복숭아,요거트. 이것도 진로 그대로 카피했네요. 베트남은 좀 다른데 무학이 현지 양조장을 인수해서 직접 생산합니다. 어차피 희석식 소주는 어떤 양조장이나 다 쉽게 생산가능합니다. 근데 무학 좋은데이는 작년에 3만 3천병 폐기처분 당합니다. 이유는 현지에서 수거한 진로소주병 쓰다가 딱 걸립니다. 우리나라에선 공병을 공동사용하는 협정이 있지만 베트남에서는 불법이거든요. 직원 몇명 짤렸겠네요. 생각해보니 직접 양조장 차리는거 말고 희석식 소주는 현지 양조장에서 OEM하고 브랜딩과 마케팅만 하는것도 나름 가능한 사업일거 같네요. 한국인이 산다라 박과 라이언 방 모델로 소주브랜드 론칭하는겁니다. 현지생산이지만 뭔가 한국브랜드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