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바타안에 가면 숨겨진 관광지가 있습니다. 유투버라면 한번 방문해서 촬영할만 합니다. 바로 원자력 발전소. 이 발전소는 바닷가이고 딱 한기만 있어서 뭔가 레트로하고 아름답습니다. 이상하게 친근한데 우리나라 월성 1호기와 쌍둥이 원전입니다. 같은 회사에서 건축해서 모든게 같아요. 73년 오일위기때문에 마르코스가 76년 주문해서 84년 23억달러에 완공됩니다. 86년 체르노빌 사고가 나고 마르코스가 도망가면서 한번도 사용한적은 없어요. 물론 이때 받은 뇌물을 봉봉 마르코스가 아직도 쓰는데 봉봉이 대통령이되면서 아버지의 유업을 잇겠다며 간을 보고있습니다. 일단 이 원전이 지진단층 바로 위에 있는데 진도 8까지 견디게 지어서 튼튼하긴 합니다. 후쿠시마와 다르게 해수면보다 16미터 위여서 해일에도 큰 걱정은 없다고 합니다. 이번에 신임장을 받은 이상화대사가 언급했듯 우리나라 한전이 노리고 있습니다. 월성원전 쌍둥이라서 사실 한전이 적임자이긴 합니다. 82년부터 월성원전 닦고 조이고 기름처서 2019년까지 운영했고 중간에 설비교체도 해봤으니 눈감고도 운영이 가능하긴 합니다. 필은 석탄발전 엄청나게 해서 오염도 심하고 전기세도 살인적인데 과연 이걸 살려낼 지 모르겠네요. 84년이면 거의 40년전인데... 제 생각엔 정 하고싶으면 지진대 피해서 새로짖는게 쌀거 같네요. 근데 필에 그런곳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