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시장 가서 싱싱해 보이는 생굴을 사와서 초장과 함께 먹고 난뒤 그날 저녁부터 뒷간 20분마다 방문을 하고 .... 이틀동안 진짜 죽을 고생을 하고 화장실에만 50번 정도는 들락 날락 한듯 싶습니다. 필리핀 동서한테 이야기 했더니 이동네 생굴 ( 오이스터) 은 그날 바로 딴것 껍질채로 있는거 뜨거운물 한번 부어서 먹어야 한다고... 시장에서 판매 하는 생굴 껍질없이 까서 바닷물과 함께 투명 비닐봉지에 넣고 판매 하는것은 무조건 끓는물에 익혀서 먹으라고 하네요 어제밤 동서들과 엠페라도 1리터짜리 4병을 같이 나누어 마시고 .... 아침에 일어나서 짬뽕이 너무 먹고 싶어서 시장 나가서 갑오징어와 홍합 꽃게 짬뽕 2그릇 만들정도 재료만 구입 해서 오는데 홍합및 각종 조개류 판매 하는 할머니가 외국인이 신기한지 이것저것 물어보시길래 저번주에 할머니한테서 구입했던 생굴 먹고 이틀 고생 했다고 농담식으로 이야기 했더니 저번주에 판매했던 생굴 가격을 돌려주실려고 하길래.... 어르신 여기서 구매했던 생굴 먹고 고생한건 맞지만 어르신에게 부담 드리고 싶진 않다고 이야기 드렸더니 계속 제 주머니에 돈을 넣어주실려고..... 생굴 한봉지 해봐야 40페소인데..... 와이프가 꼬마때 부터 시장에서 봐왔던 상인이라고 하네요. 결국은 기분좋게 어르신이 주시는 돈 거절 하고 다음에 또 오겠다는 말 한마디에 앞니도 다 빠져서 해맑게 웃으시는데 이런것이 시골 인심인가 싶었습니다. 짬봉 재료 사서 해장 할려고 집에 오는데 ... 저와 나이 비슷해 보이는 바나나 상인이 저를 부릅니다 ㅎ 분명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 얼굴... 저번달에 집근처 상가집에서 같이 술한잔 했었던 꾸야 였네요 제가 살고 있는 시골은 동네 초상이 나면 그집은 사람들로 시끌벅적 합니다 이동네 사람들 이야기로는 방킹 ( 오래된 코코넛 절반으로 잘라서 동전 2개 앞뒤 맞추는 게임) 그외에도 여러가지 게임을 하더라구요 저는 아직 부모님들 생존해 계시고 언젠가는 저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겠지만.... 한국에 살적에는 상가집에서 도박 하는 사람들 경멸 했었는데요... 이제 나이도 점점 들어가고 하다 보니.... 한국이 아닌 필리핀 상가집에서 ...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 되고 ... 상가집 많이 다녀 보았지만 사람들도 없이 상주만 지키고 있는 그런 쓸쓸한 상가집 보다는 시끌벅적한 그런 상가집이 자식 입장에서도 ... 이곳 시골은 평소때는 도박을 허용 해주진 않는거 같은데 어느집 초상이 났을때 그때는 암묵적으로 허용을 해주고 경찰도 눈감아 주는듯 합니다 그리고 진짜 돈이 없어서 초상 치르기 힘든 그런집 같은 경우 시청에서도 어느정도 지원을 해주긴 하지만 그집에 도박하러 오는 사람들 대상으로 도박 개최자(?) 그쪽에서 5판마다 커미션을 떼어가서 그 수익중 70% 정도는 상을 당한 그집에 돈을 주고 나머지 30% 부분으로 동네 경찰서와 개최자 나눠 먹는듯 합니다 처음 시골 생활 할때는 사람들 적응 하기도 힘들고 이방인 취급에 ... 이제는 동네 어디를 다녀도 다들 인사 받아주고 웃는 얼굴로 반겨주니 지낼수록 괜찮은곳인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