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공무원들도 봉급이 많이 올랐습니다. 일단 1호봉부터 33호봉까지 있는데 당연히 대통령은 33호봉입니다. 월 42만페소를 받아요. 9백6십만원. 상하원의원은 보통 30만페소 받습니다. 700만원. 어 많이 받네. 아닙니다. 필리핀 공무원 연봉은 고위직으로 갈수록 확 늘어납니다. 시청 말단 직원은 12500페소로 시작합니다. 29만원부터 출발합니다. 선생님 처음 채용되면 11호봉에서 출발합니다. 2만 5천페소. 58만원. 그럼 경찰은? 경찰은 따로 월급체계가 있고 두테르테 시절 부패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월급을 급격하게 올렸습니다. 순경이 3만페소부터 시작합니다. 70만원. 파출소장은 5만페소 116만원. 경찰서장은 160만원 받습니다. 어떤가요? 님이 경찰서장하면서 160만원 받으면 생계가 유지될까요? 당연히 안됩니다. 뭐 팔라완이라면 모르지만 마닐라에서 경찰서장하면서 월급 160만원 가져오면 와이프가 선생으로 맞벌이해도 230만원으로 생활해야 합니다. 로스쿨 나와 사시패스하고 검사가 되도 초봉이 3백만원에 위험수당 25퍼센트입니다. 5년 경력자라야 검사로 임용되니 정말 적게 받는겁니다. 이러니 검사 매수하기 얼마나 쉬울까요? 3월에 주지사 살해한 범인들이 착수금으로 받은 돈이 2만페소 였습니다. 즉 한달에 80만원주면 뭐든 다 한다는 이야깁니다. 필리핀에서 강직하게 부패와 싸우는 검사하는거랑 한국 편의점에서 풀타임으로 일하는거랑 비슷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