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하는 사람들 생각 비슷합니다. 마닐라에 오면 여기서 한국제품 뭘 팔아야 될까? 그 다음은 여기 제품 중 뭐 가져다 한국서 팔면 통할까? 두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누가 생각해봐도 산미겔 맥주입니다. 이거 한국 독점 판매권 따서 팔면 될거같다. 수만명이 같은 생각을 했을겁니다. 근데 제일 쉽게 망하는 회사가 맥주 수입사입니다. 예컨데 호가든같은 맥주 판권따서 한국에 알리면 큰회사에서 금방 채갑니다. 호가든은 심지어 오비가 국내서 생산합니다. 반대로 듣보잡 맥주 국내에 알리고 파는거 무지 힘듭니다. 독일에서 유명한 맥주도 국내에선 고전합니다. 마케팅 비용이 엄청 깨져서 알려질만하면 망합니다. 산미겔 맥주는 2006년 산미상사가 산미겔과 계약을 맺고 17년동안 국내시장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이정도로 오래 계약이 지속되는거 보면 뭔가 특별한 관계인거 같습니다. 분명 수많은 업체가 따갈려고 했을텐데 대단합니다. 산미겔은 2006년부터 매년 20퍼센트씩 성장해서 작년에는 270억정도 팔았습니다. 매년 20억 넘게 꾸준하게 버는 사업입니다. 이 사업도 쉽지않은게 매달 맥주 실어와야 하고 캔맥주는 홍콩과 태국, 병맥은 필리핀서 옵니다. 16명정도가 매일 무역업무하고 납품하고 마케팅해야하니 쉬운 일은 아닙니다. 요는 불과 2006년에 산미겔 정식계약이 체결됬다. 한회사가 17년째 계약을 지켜내고 있다. 올해는 300억가량 팔거다. 참고로 편의점서 파는 산미겔 캔은 홍콩에서 오고 홍콩서 부산항 3일거리라 맥주가 신선할 수밖에 없어요. 독일서 오면 33일 걸리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