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디저트중에 저는 불랙 굴라만을 제일 좋아합니다. 할로할로는 이것저것 다 섞여서 선호하지 않고 간단하게 굴라만에 얼음 갈은거 섞은걸 제일 많이 시킵니다. 사실 굴라만 자체는 무맛인데 젤리같은 식감으로 먹는겁니다. 굴라만은 우리말로 하면 우무, 혹은 한천입니다. 우리는 냉국으로 먹거나 간장양념으로 비벼먹는데 필리핀은 디저트로 먹어요. 필리핀 섬에가면 양식을 많이합니다. 우리나라는 주로 따뜻한 제주도에서 해녀들이 많이 채취하는데 요즘 제주도에 이걸로 푸딩만들어 파는 카페도 생겼어요. 판단이나 딸기맛 심지어 커피맛까지 다양하게 가공이 가능하고 떡같은 디저트도 만들어요. 베트남이나 태국은 이 굴라만 디저트들이 매우 화려합니다. 따지면 이게 우리나라 양갱입니다. 조만간 우리나라 카페메뉴로도 나올거 같은데 이게 매우 인스타그래머블하기 때문입니다. 이 우뭇가사리를 필리핀에서는 agar agar라고 부르고 쇼피에 보면 가루를 흔하게 팔아요. 보통 젤리는 이 아가아가 아니면 젤라틴으로 만드는데 젤라틴은 돼지고기에서 콜라겐을 추출한거라 무슬림들은 못먹어요. 따라서 민다나오에서 많이 재배하고 먹습니다. 식당에가서 블랙 굴라만 드셔보세요. 처음엔 새카메서 저항감이 드는데 먹어보면 중독성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