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적적해서 몇자를 적습니다. 제목의 소재가 참으로 빈곤난감합니다만, 가볍게 지나가 주시길빕니다. 지금와서 생각하니 왜 그랬나 싶네요. 그 플라스틱백에 공병값을 아끼자고 사리사리에서 파는 콜라를 비니루봉투에 빨대를 꼽았던 내가 왜 그랬지? 스스로 반문을 하다가 글을 올립니다. 잠시 생각하니 그 이유는 몇푼의 돈이 아쉽기보다는 그냥 배불뚝이 사리사리 여편네가 공병값은 나중에 갔다주면 환불해준다는 번거롭고 당연한 논리에 동참했다는 것입니다. 또는 그들이 그렇게 나에게 안물어봤다면 더위에 지친 이방인이 시원한 콜라가든 비니루봉다리로 식도와 가슴과 두손의 시원함을 동시에 느낄수 없었을 것이라고 위안합니다. (봉다리를 들고 마셔본 분들은 공감하실듯) 그런데 한번쯤은 폼나게 병콜라를 나발불고 그 공병을 도롯가 어딘가에 거만하게 버리고 싶은 욕망?도 있었습니다. SM몰 스타벅스에서 카라멜마끼야또는 먹을수 있어도 차마 그 공병은 거만하게 버릴수 없었습니다. 혹시나 누군가 볼까봐. 그리고 내가 버린 그 공병을 누군가 내앞에서 줏어갈까봐. 이방인이 하잘것 없이 버린 그 공병을 줏어가는 그이는 누가 볼까 눈치보며 살며시 주워가야 하니까요. 나는 10원어치 공병값을 적선하고 10만원어치 자존심을 뺏어야 하는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들 대다수는 그런건 없다고 한다지만, 살면 살수록 알면 알수록 그들은 두가지 부류로 정리가 되가고 있었습니다. 안불러도 오는이 불러야만 오는이 뭐 그렇죠. 잘들 아실듯. 하물며 공병하나도 맘대로 못버려 봉다리에 덜어마시는 번거로움이 있던 필리핀인데, 국가GDP좀 된다고 툭툭 적선하듯이 페이스북이나 미투처자들에게 돈던지는 한국온라인 러브스캐머초보갑부들에게 한번 대접해드리고 싶네요 사리사리표 봉다리 콜라. 마지막으로 그거 아세요? 개인별 GDP는 한국이30위권(줏어들은 풍월)이라는것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