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제가 필리핀에 사탕수수 많으니 네그로스섬에 럼 만드는 양조장 차린다고 하면 댓글은 뻔합니다. 망한다. 망해야 정신차린다. 필리핀 구제불능이다. 사기당해야 정신차린다. 총 맞고 싶냐?? 사실 이런 댓글은 매우 현명한 생각입니다. 외국인이 필리핀 섬에 양조장 차리면 당연히 90퍼센트 망하겠지요. 제가 몇달전에 소개한 돈 파파 럼 창업자도 사실 프랑스 주류회사 임원이었습니다. 필리핀 놀러와서 네그로스 섬 사탕수수 농장 옆에 양조장 차린게 시작입니다. 이 돈 파파라는 술이 사실 그렇게 훌륭한 술도 아닙니다. 단 럼의 주원료인 사탕수수가 풍부한 필리핀 네그로스 섬에서 창업하고 술에 가향을 해서 맛있게 만든게 전부입니다. 마케팅 능력은 훌륭했어요. 10년전 마카티 SM에서 이 술 처음 봤을때 저는 필리핀 전통 술인줄 알았습니다. 이 럼주 만드는 양조장 올해 3500억 받고 다국적 주류회사디아지오가 샀어요. 5년동안 매출이 잘나오면 추가로 창업자가 2390억 받습니다. 즉 필리핀 네그로스 섬에 째깐한 양조장 만들어서 5000억 번 사람도 있어요. 누군가 의견을 내면 무조건 망한다는 댓글보다 성공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시가 현명합니다. 사실 마닐라에서 뭘 하든 망할 확률이 높잖아요. 사실 30년전 필리핀서 삼겹살 터진다고 하면 다 웃었을겁니다. (제 의견 반박시 님 말이 맞습니다. 뭘해도 망할 확률이 성공 확률보다 높으니깐요. 님이 맞아요.)